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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모로반군도 민간인 70명 인질로 억류

필리핀의 이슬람 반군단체 아부사이야프에 이어 다른 반군조직인 모로 이슬람해방전선(MILF)도 3일 필리핀 남부 코타바토에서 민간인 70명을 인질로 잡고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다고 필리핀군 당국이 밝혔다.

 

MILF는 코타바토와 제너럴 산토스항(港)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봉쇄한 뒤 70명이 타고 있던 버스를 납치해 승객 전원을 인질로 잡았다고 코타바토 주둔군 대변인 줄리에토 안도 소령이 말했다.

 

모두 1만5천명의 병력을 보유한 MILF는 이날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 정부와 평화회담을 중단한 지 3일이 지남에 따라 인질 납치극을 결행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MILF는 앞서 이날 새벽 코타바토 주둔 제6 보병연대 본부에 로켓추진 수류탄 공격을 가했으며, 이 가운데 1발은 근처 코타바토 공항의 활주로 부근에 떨어졌다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코타바토 공항은 오전 8시59분(현지시간)부터 전면 폐쇄되고 있다고 공항 관리들이 전했다.

 

다른 수류탄 2발은 각각 연대본부 인근과 주변 민간인 거주지역에서 폭발, 주민들이 대피하는 긴급 소동이 빚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안도소령은 "필리핀내 대표적 반군단체인 MILF가 군부대 본부를 공격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압두사쿠르 탄 술루주(州) 지사는 이날 정부군과 반군단체 아부사이야프의 교전으로 인질 21명 중 2명이 숨졌다는 아부사이야프측 주장에 대해 "그들(인질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반박했다.

 

아부사이야프 대변인은 앞서 이날 지역 라디오 방송 회견에서 남부 졸로섬에 억류돼 있는 인질 21명 가운데 외국인 2명이 이날 총격전 과정에서 각각 총상과 심장발작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 로르네오섬 휴양지에서 독일과 프랑스, 핀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레바논, 말레이시아인 등 21명을 인질로 잡은 아부사이야프는 현재 인질들을 졸로섬에 억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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