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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지구당직자들 불만도 귀담아 듣자

요즘 민주당 완주·임실지구당에 경사가 겹치고 있다.

 

지난 4.13총선에 김태식위원장이 5선 중진의원으로 당선된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한상기 군의회의장이 후반기의장에 재선됐고 또 임실출신 김진억 도의회의장도 지난 4일 후반기 의장에 재선된 것이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 완주·임실지구당 임실연락소가 당직자 인선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어 ‘옥에 티’가 되고 있다.

 

“그러면 그렇지 누군들 어떻겠어. 그 사람이라고 다를 리가 없지. 금배지를 달기 전과 후의 태도가 엄청나게 다르다는 사실을 이제야 실감나게 느끼겠구먼.”

 

지난 6월 중순께 민주당 완주·임실지구당에 추가로 배정된 국회의원 보좌관 한 자리에 완주나 임실 출신도 아닌 외지인사를 낙점, 등록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임실지역 당직자는 물론 지역구민 대부분이 허탈감을 넘어 초상집 분위기에 휩싸였었다.

 

이는 선거구 조정으로 지구당이 연락소로 전락, 커다란 소외감에 빠져있던 지역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혹시나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밀어줬던 탓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임실연락소 소장에 대한 인선이 계속 미뤄지면서 지난 4.13총선 때 선관위에 등록된 이모 전 도의회의장이 그대로 남아 연락소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어서 사실상 업무분담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들이다.

 

이에대해 일부 당직자들은 “선거가 끝난지 3개월이 다 돼가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연락소장 인선을 마무리 못한 것은 위원장이 지구당을 장악치 못한게 아니냐”고 비난의 목소리르 높이고 있다.

 

일부 당직자들은 또 “상당수의 당직자들이 군침을 삼키고 있는 보좌관은 국회가 열리기 무섭게 임명해 버리면서 연락소장 임명은 질질 끌 수 있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하기야 “보좌관 보다 더 큰 지역사업을 생각하고 있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반문 한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다가 올 사업보다는 지금 당장 선거가 끝난 후 별다른 할 일도 없이 당사무소에 남아있는 일부 당직자들을 놓고 볼 때 우선 먹기에는 곶감이 달다고 인재를 키우는 사업이 영순위의 ‘큰 사업’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지역 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추가 배정된 보좌관 1명 마저 타지역 인사를 영입한 조치를 지역 주민들이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 자가당착이다.

 

지역 사회에서 “아무래도 임실지역엔 인재가 없는 모양이여”라는 허탈함과 비아냥거림이 뒤섞인 한숨소리가 드높아 가는 것으로 들으면서 과연 이 지역 주민들이 앞으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불보듯 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을 위해 일할 인재가 그 지역 출신이어야 주민들의 가려운 부분, 다급한 현안사업 등을 먼저 알고 조치할 수 있는 법이다.

 

5선 중진의원의 보좌관은 중앙무대에서 뛰어야 하기 때문에 유경험자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면 할 말이 없다.

 

그렇지만 임실지역도 충분한 인재가 많다고 생각한다. 5선의 중진의원이 되도록 표몰이를 위해 동분서주한 당원이며 당직자가 곧바로 인재가 이니고 무엇인가.

 

선선하게 표를 몰아준 지역민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중진의원은 존재 할 수도 없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주어야 한다는 군민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여간 심상찮다.

 

중진의원은 지금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처음 자세로 돌아가 지역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고 귀띔해 주고 싶다.

 

인간은 큰 정보다 작은 정에 끌리고 감동하는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작은 것부터 중요시 하고 여론을 멀리해서는 안된다는 선인들의 고귀한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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