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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질서 선도하는 시민윤리의식

생활주변에서 자주 부딪치는 문화시민 운동을 말할 때 예절, 질서, 청결을 실천하자는 공감대가 퍼져있는 것은 극히 바람직한 현상이다. 우리사회에서 질서를 존중하고 지키려는 의식 수준을 굳이 평가해 본다면, 특정 지역과 집단계층에 따라 다르겠지만 ‘질서기풍’이 향상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버스 승하차시의 줄서기, 지하 생수 받을 때의 차례 지키기, 정류소·대합실에서의 금연 수준 등을 종합해 볼때 우리사회의 질서기풍은 우량(優良)한 수준에 다달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렇지 않은 현상과 측면이 있겠지만, 우리는 긍정적인 시각에서 사회현상을 보고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안목(眼目)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 시민 사회의 윤리의식

 

현대 사회를 ‘시민 사회’라고 부르는 것은 국민이 모두 주인이 되는 사회라는 뜻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 생활 윤리로서 가족 중심적이거나 지역주의와 같은 연고주의로부터 벗어나서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을 목표로 하는 시민 사회가 공유하는 규범이나 가치를 자율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시민의식이 길러져야 한다고 본다. 이런 시민의식이 길러질 때 질서기풍이 바로서고 또 질서기풍을 일깨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국인은 역사적으로 “시민의식의 교육·훈련을 충분히 받지 못했기 때문에 민주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상대의식이나 공공(公共)정신에 대한 이해나 가치선택능력(價値選擇能力)을 체험적으로 경험할 교육기회가 부족했다”는 지적들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시민 사회의 윤리의식을 일깨우고, 문화시민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사회강좌제도를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요구되는 시민윤리 덕목별 사회교육의 관념에서는 벗어나고 총합적 시민의식의 사회교육 강좌가 운영되어야 종합적인 시민의식은 배양되고 관리상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2. 공익을 존중하는 시민태도

 

질서기풍을 일깨우거나 선도(先導)하는데는 자기나 타인의 이익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혜와 방법도 익혀야 한다. 공익을 존중하는 태도와 사고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발로이다. 예컨대 지역간, 계층간, 자치단체간의 상호 이익을 요구하는 갈등 때문에 빚어진 정책결정 과정의 낭비, 행정상의 인력·재정 낭비등을 우리는 수 없이 목격하지 않았는가.

 

필자는 모두에서 우리사회의 질서기풍은 우량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나 또 다른 면에서 지켜보면 질서기풍을 한 단계 더 높이 향상시켜야 할 기본을 말해 두고 싶다. 모든 시민이 이웃을 존중하고 남의 입장을 배려하는 사려깊은 행동을 실천하는 곳에 명랑한 질서기풍이 조성되리라고 믿는다.

 

시민사회에서 개인의 의무와 책임감을 존중하고 질서와 예절을 숭상하는 시민의식이 실천되면 질서기풍은 더욱 높이 조성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강병원 전라북도 도지 집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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