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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동심 멍들게 한 농악 경연대회

지난주 열린 소충·사선문화제 학생농악경연대회가 졸속한 심사 운영 때문에 정실심사 의혹을 사는 등 학생 등 참가 관계자들로부터 거센 불만을 샀다.

 

이 대회 주관부서에서 임명한 심사위원 5명 가운데 특정인에게 과다한 배점 권한이 주어지는 바람에 공정한 심사는 당초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대회였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지난 5일 관촌사선대에서 실시된 학생부 농악경연대회는 5개 심사항목으로 나눠 5명의 심사위원이 각 항목별로 점수를 줄 수 있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이날 대회는 항목별 심사담당제에 의한 심사로 진행되면서 구성, 복장, 입장시간을 담당한 심사위원에게는 각각 10점씩 배점 권한이 주어졌을 뿐이고 연기 30점, 가락 40점 등 연기와 가락 항목 담당 심사위원에게는 과다한 배점권한이 주어져 사실상 이들 2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좌지우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40점의 배점 권한을 가진 가락 담당 심사위원 양모씨가 심사장에 나올 수가 없다고 뒤늦게 통보하자 주관부서는 연기를 담당한 심사위원이 2개항목을 함께 채점하도록 조치했다.

 

이와관련 농악대회 출연 관계자들은 “30점에 달하는 연기점수 채점을 맡은 심사위원은 자기가 지도한 모학교에 유리한 점수를 줘 1등을 차지하도록 했다”며 “이처럼 불공정한 심사방식 때문에 사실상 농악의 핵심인 복장이나 구성면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인 다른 농악부는 겨우 장려상에 그친 결과가 나타났다”고 강력 항변했다.

 

또 출연 농악단의 지도를 맡아 참가한 김모씨는 “이처럼 어린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악경연대회에서 학연이나 지연에 의해 심사가 치우친다면 내년부터는 출전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불평을 털어 놓았다.

 

이에대해 주관부처 한 관계자는 “채점배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발표와 시상까지 끝난 상태여서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내년부터는 문제점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공성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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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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