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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일기장에서 발견된 포돌이 아저씨의 선행



 

‘파출소 공부방은 우리집 방보다 따뜻하고 아저씨들도 선생님처럼 잘 가르쳐주신 고마운 포돌이 아저씨가 계셔서 참 좋다’


 

전교생이 겨우 50여명 안팍인 임실에서도 가장 벽지 학교인 덕치초등학교 박모양(12·5년)의 일기장에서 고마운 포돌이 아저씨의 숨은 미담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있다.박양의 일기는 이 학교 최병균교장의 극성스런 ‘어린이 일기쓰기’지도과정에서 임실덕치파출소 공부방 운영실태를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덕치파출소는 경찰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지난해 6월부터 분소로 격하, 인근 강진파출소에서 순경과 전경 1명씩이 각각 파견돼 근무 하고있는 열악한 파출소다.

 

한승수분소장은 명문학교 졸업생이고 오정훈전경(30)은 서강대학에서 유기화학부문 박사학위를 취득한 만학도로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서 근무중이다.

 

학원도 없는 인근파출소에 복무하려 왔다가 우연한 기회가 주워져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 과정의 영어, 수학, 한문과정등을 하루에 2시간 이상씩 열심히 가르치고 있었다.

 

이같은 열악한 공간을 홍성해강진파출소장이 부임하면서 폐쇄된 파출소장 관사와 2층 숙직실을 공부방과 독서 및 도서실로 바궈 놓게 한 것이다.

 

처음에는 4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공부방이 현재는 강진초등학생과 섬진중학생등이 찾아와 17명으로 늘어났다는 것.

 

가장 멀게는 6㎞ 떨어진 곳에서까지 달려와 공부를 하고 돌아 간다는 것이다.

 

늦은 날에는 경찰관들이 교대로 귀가도 시키고 있어서 학생들은 더욱 좋단다.

 

“어린이들의 일기장 점검 과정에서 그 같은 선행사실을 뒤늦게 알게돼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 주민들에게 더 가까히 다가 서려는 치안서비스를 알게 됐다”며 최교장은 흐뭇해 했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오는 8월이면 제대를 하게 될 오씨의 제대가 더 아쉽기만 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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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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