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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배반낭자(杯盤狼藉)



 

배반낭자(杯盤狼藉)

 

잔 배(杯), 쟁반 반(盤), 어지러울 랑(狼), 어지러울 자(藉)

 

잔과 쟁반이 어지럽게 널려 있음

 


 

축배(祝杯): 축하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마시는 술

 

소반(小盤): 음식을 놓고 앉아서 먹는, 짧은 발이 달린 작은 상

 

기반(基盤): 기초가 되는 지반, 기본이 되는 자리

 


 

술잔과 안주 접시가 질서 없이 뒤섞여 있다는 뜻으로 술을 진탕 마시며 정신 없이 놀고 난 자리의 어지러운 모습을 일컬을 때 '배반낭자(杯盤狼藉)'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잔(杯)과 쟁반(盤)이 어지럽고(狼) 어지럽게(藉) 널려 있다'는 의미이다.

 

'낭(狼)'은 원래 '이리'라는 의미이지만 낭패(狼狽)에서는 '허둥지둥하다'는 의미이고 낭자(狼藉)에서는 '어지럽다'는 의미이다. '자(藉)'도 빙자(憑藉)에서는 '핑계하다', 위자료(慰藉料)에서는 '위로하다'라는 의미지만, 배반낭자(杯盤狼藉) 또는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어 떠들썩하다는 자자(藉藉)에서는 '어지럽다'는 의미이다.

 

무슨 일이 갈피를 잡을 수 없으리만큼 어지럽고 한이 없음을 이를 때 "끝도 가도 없다"라는 속담을, 제각기 주장하는 자가 너무 많으면 도리어 탈이 난다는 것을 이야기 할 때에는 "목수가 많으면 집을 무너뜨린다"라는 속담을 쓴다.

 

예의와 음악이 파괴되었다는 뜻으로 세상이 어지러움을 비유하여 '예괴악붕(禮壞樂崩)'이라 하고, 천하가 몹시 어지러움을 이를 때 '천주절(天柱折)'이라 하며,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깨짐과 같이 일이나 물건이 근본적으로 무너져서 수습할 수 없는 혼란에 빠진 것을 이를 때 '토붕와해(土崩瓦解)'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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