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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인] 일터에서-'얼음조각가' 정택수씨



“아직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얼음조각을 맨 처음 접했을 때 재미있을 것 같아 배웠고 지금도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얼음조각 작품을 만드는 장택수씨(35)는 여름이 별로 반갑지 않다.

 

수요가 여름에는 없고 결혼식 등 각종 행사가 많은 봄과 가을에 몰리기 때문.

 

하지만 그는 일이 즐겁다.

 

남성고를 졸업하고 군 복무후 서울의 호텔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중 얼음 깎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과 매력을 느꼈고 시간을 쪼개 얼음조각을 배웠다.

 

12년의 경력중 도내에서 일한지 7년째라는 그의 본업은 익산에 있는 범선 모양 레스토랑의 조리실장이다. “신문에서 인터뷰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그는 “IMF 이전에는 제법 수요가 있어 직원을 1명 두기도 했으나 지금은 부업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때 일거리가 없어 얼음조각을 그만 두려고도 했으나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계속하고 있다”는 그는 “보통 많이 나가는 사이즈의 작품이 소비자가로 10만원선”이라고 말했다.

 

그가 얼음조각을 하지 않으면 도내 소비자들은 아마 대전이나 광주에서 비싸게 주문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지역의 실정이다.

 

“특수 얼음이기 때문에 모양을 유지한 채 그대로 녹아 내립니다. 평균 5시간 정도는 원형이 유지되지요. 밑그림을 그려 새나 동물의 특징을 살리는게 중요합니다”

 

조각에 쓰이는 얼음은 강도가 일반 얼음과 달라야 하기 때문에 급냉해서는 안되고 오랜 시간동안 서서히 얼려야 한다. 그가 쓰는 얼음은 부안 곰소에서 조달하고 한 개의 작품을 만드는데 보통 2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전주를 비롯 익산 군산에 배달을 해야 하므로 일터를 고향인 익산으로 정했다는 그는 “봄 가을에는 1개월 평균 50개 정도 만들지만 얼음값 기름값과 냉동창고 유지비 등을 빼면 별로 남는 것이 없다”고 털어 놨다.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 보통 6개월이면 배울 수 있다”는 그는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지 가르쳐 얼음조각을 활성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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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곤 baikk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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