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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소동 '오싹'



“요즘 세상에 귀신이 어딨어?”

 

그러나 단정짓기가 쉽지 않은 일이 한 평온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다. 귀신소동에 휩쓸린 부안군 주산면 백석리 예동마을.

 

허름한 파란색 슬레이트 지붕아래 손자·손녀와 오손도손 살고 있던 김영희씨(73)의 집에서 지난달 23일 텔레비전이 넘어지고 방안에 있던 고구마가 움직이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귀신소동이 시작됐다. 

 

무서움에 떨던 김씨 가족이 굿을 치르기고 한 지난 25일, 주민들을 공포분위기로 몰아넣는 괴이한 일이 또다시 벌어졌다.

 

마을부녀회장 김귀임씨(51)는 “제사상에 차린 음식이 넘어지고 특히 사과가 공중에 떴다 떨어지면서 완전히 으깨졌다”며 오싹했던 당시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마력(魔力)이 지난 26일 또다시 펼쳐지면서 주민들의 공포감은 극에 달했다. 이날 오후 1시께 마을회관에서 식사를 하던 부녀자 8명이 마침 회관을 찾은 김씨 손자·손녀와 함께 있는데 갑자기 방바닥에 있던 목침이 벽에 걸린 거울을 향해 돌진, 유리창이 산산조각으로 깨지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접한 김씨의 큰아들(장로)이 지난 31일 교인 30여명과 함께 귀신을 몰아낸다며 마을에 들어오려 했으나 주민들은 “귀신들이 세(勢)를 불리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이에 맞서 반발, 이같은 시도가 무산됐다.

 

이 마을에서는 현재 귀신소동의 발단을 둘러싸고 각종 소문들이 무성하다. 이중 김씨가 뒷뜰에 있는 일명 ‘쭉나무’가 지붕을 덮칠 것을 우려, 지난해 그루터기만 남겨놓은 채 베었는데 오래전 이 나무에서 한 여인이 자살했다는 설이다.

 

주민들은 시기적으로 손주가 지난 가을부터 할아버지와 살아왔으며 손주가 있는 곳에서 귀신소동이 벌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얘기, 이를 손주와 연관시키기도 했다. 우연찮게도 지난 28일이후 주춤했던 귀신소동이 지난 31일과 1일 오전까지 최고조로 달하자 급기야 손주가 이곳을 떠나 친척집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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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성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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