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에 나오는 모세는 비범한 자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결코 아니다. 그러나 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히브리 노예의 아들이라는 이유 때문에 죽을 운명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예기치 못하게 이집트의 왕자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동족이 이집트인에게서 고통당하는 것을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해 살인자가 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바로 자신이 도우려한 동족에 의해 고발당해 도망자의 신세가 되고 만다.
그리고 어느 덧 모세의 나이 80세.
도망자 신세일 때 미디안 광야에서 만난 아내 십보라와 자녀들, 그리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돌보는 양들과 함께 과거의 패기와 열정을 잊은 채 살아가던 모세는 다시 하나님의 부름을 받게 된다.
이유인즉 ‘가서 네 동족을 해방시키라’는 것이었다. 자신이 오래 전 도망친 그 땅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지금껏 누리던 안전과 편안함을 버리고 목숨이 위협받는 이집트로 다시 돌아가라는 것이다. 한 때 자신을 배신한 바로 그 동족을 해방시키라는 것이다.
모세는 이 명령을 감당하기가 참으로 힘들었다.
‘현재 내가 가진 것이 뭐가 있길래 강력한 이집트의 파라오를 이기고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시킨다는 말인가?’‘더욱이 하나님이 보내셨다고 히브리 백성들에게 말한들 그들이 무얼 보고 내 말을 믿어 줄 것인가?’
바로 그 때 하나님이 모세에게 물으셨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지팡이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명하셨다. “그 것을 땅에 던져라!”
명령에 따르니 지팡이는 뱀이 되었다. 모세가 무서워 피하려 하자 하나님이 다시 말씀하신다. “그 꼬리를 잡으라!’말대로 따르니 뱀은 다시 지팡이가 되었다. 이 에피소드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시사해준다.
모세의 지팡이는 여느 목동들이 들고 다니는 그런 지팡이일 뿐이다.
하나님이 모세를 이집트에 보내 히브리 노예를 해방시키려 할 때 어떤 새로운 것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그 조건 그대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라는 것이었다.
단 한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믿음이라는 통로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뱀을 잡으려면 그 머리를 짓눌러야 한다. 꼬리를 잡으면 해를 자초하게 된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고 무서운 뱀은 능력있는 지팡이로 변했다.
그후 성경은 모세가 들고 다니던 지팡이를 ‘하나님의 지팡이’로 명명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비범을 원하지 않는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의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꾸신다. 당신에게 무엇이 있는가? 그것을 하나님 앞에 던져라. 하나님은 그것을 능력으로 되돌려 주실 것이다.
/이순태(전주신광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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