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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군산화재참사후 성매매여성 대거 익산으로

 

 

경찰이 윤락단속을 놓고 고민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풍선현상’이다. 한쪽에 집중적인 단속이 이뤄지면 매매춘이 근절되지 않고 어딘가로 다시 옮겨 간다는 것.

 

군산 대명동 참사 2주기를 1주일 가량 앞둔 대명동 현장에서는 풍선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군산 대명동과 익산 창인동 윤락가. 외부 압력에 밀린 곳이 군산이라면 이 압력에 풍선이 팽창한 곳은 익산이었다.

 

△12일 02:35

 

군산시 대명동 윤락가 일명 ‘감독’. 서서히 골목을 돌자 택시 한대가 따라 붙었다. 택시는 쌍라이트를 깜박이고 경적을 울리며 한쪽에 주차할 것을 권했다. 택시기사는 ‘놀러 왔느냐’‘일행이 모두 몇명이냐’고 물었다. 흥정이 시작된 것이다.

 

그는 “개복동 참사 이후 이곳에서 영업을 하진 않지만 약 15분 거리면 옛명성 그대로 영업하는 집이 있다”며 유혹했다.  ‘15분 거리’의 문제의 장소에 대해서는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02:50

 

또다른 택시기사는 ‘15분 거리의 술집’은 익산이라며 ‘4명 기준의 풀코스로 50만원선에서 해보겠다’며 익산업소와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군산화재 이후 성매매여성들이 대부분 익산으로 흘러들어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시간이 없다면 군산의 업소도 소개해줄 수 있다며 이 경우는 ‘위험부담이 따른다’고 말했다.

 

△03:15

 

인근을 순찰하고 있던 파출소 직원에게 택시의 윤락 호객행위에 대해 물었다. 직원은 “얼마전에 택시기사를 단속한 적이 있어 크게 위축됐다”며 “예전에 남자손님들을 상대로 택시기사들이 접근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속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03:50

 

익산시 창인동 농협 골목과 코리아극장을 잇는 윤락가는 최근 3∼4년보다 크게 번창한 모습이었다. 20여개가 넘는 업소들이 3∼4블록을 건너 들어서 있었다. 접대부들의 호객행위 대신 각 블럭의 코너마다 호객 겸 단속을 감시하는 건장한 남자들이 오가는 차량을 막고 ‘놀다 갈거냐’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04:20

 

윤락가 골목길로 관할 파출소의 순찰차가 들어섰다. 하지만 호객꾼들도, 업소도 긴장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는 없었다. 관할파출소 직원들은 윤락단속의 어려움과 경찰서에서 접대부들의 상담 등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명동 참사 이후 경찰은 매매춘 단속과 함께 접대부들의 인권침해 또는 감금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16개월여만에 개복동에 더큰 참사를 빚었다. 제3의 윤락가 화재참사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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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각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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