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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얼굴 없는 골프장 사업자

 

 

고창골프장 건설과 관련된 사업계획이 승인된지 12년이란 세월이 지난 현재, 이제야 기반조성 공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뿐. 사업자가 골프장 부지내에 심어진 차나무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벌인 재배농민들과 시비가 법정으로까지 비화되면서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2일 법원은 원고인 사업자 <주> 클락캐치서울 측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양측간 시비가 이번 판결로 풀릴 것으로 믿는 군민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양측은 물러설 수 없는 결전을 앞두고 각자 자신의 명분 찾기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양측 모두 정면충돌은 손해라는 사실을 모를리 없지만 그동안 쌓인 불신의 골이 너무 깊어 뾰족한 해법이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갈등과 불신의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이번 사태를 지켜본 사람들은 ‘사업자측의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고창골프장 사업자와 부지 소유권은 부도사태를 겪으며 변경에 변경을 거듭해 왔다. 우여곡절을 거듭한 결과 현사업자는 클락캐치서울이다. 하지만 일반 주민들이 클락캐치서울에 대해 알고있는 지식은 거의 없다.

 

2001년 12월 3일 등기부에 기재된 내용에 따르면 대표이사는 조모씨(51), 설립 목적은 스포츠 시설과 대중오락시설의 건립 및 운영, 발행 주식 총수는 7만2천주, 자본금은 9천만원 등등.
하지만 등기부 등본 내용을 아는 군민도 극히 적을 뿐만 아니라, 이를 안다고 해도 믿는 사람 또한 극히 적다.

 

결국 현 사태의 해결은 양측간 신뢰가 무너진데서 시작되었다. 사업자는 기반조성 공사를 둘러싸고 빚어진 불화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장래 사업장 운영을 위해서도 군민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

 

사업자가 누구인지, 골프장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온통 의문 투성이인 상황에서 고창골프장의 앞날은 밝지 않다. 사업자는 ‘진짜 얼굴’을 군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김경모(본사 고창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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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모 kimk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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