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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자기반성 없는 道생체협

 

 

전라북도생활체육협의회 임시이사회가 26일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올해로 두번째인 이날 회의는 공석중인 새 회장을 추천하는 자리다. 전체 43명중 의결정족수를 넘긴 22명의 이사가 참석하자 회의는 예정시간을 조금 넘겨 진행됐다.

 

진행순서에 따라 회장 추천안건이 상정됐다. 몇몇 이사들의 의견이 오간 사이 서정일자문위원이 발언권을 얻어 회장단의 무책임성을 질타하고 나섰다.

 

"이유야 어쨌튼 과거 4명의 회장에 이어 이번에도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났는데 누구하나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며 회장단의 뻔뻔함과 무책임성을 탓했다. 한 간부는 조직이 어수선한 틈을 타 수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했는 데도 이 역시 사과나 자기반성 한마디 없는 태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서자문위원은 그리고 도생체협을 이끌 회장은 조직에 대한 최소한의 희생과 봉사정신, 도덕률을 갖춘 인물이 맡아야 땅에 떨어진 생체인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백번 천번 옳은 말씀이다. 그 사이 한 이사는 "법규의 애매성과 절차상의 문제를 따진뒤 회장이 이번에 사퇴한 것은 언론이 흔들어 댔기 때문이다”며 엉뚱하게도 회장의 중도하차를 언론탓으로 돌렸다. 과연 언론은 회장을 마구 흔들어 댔는가. 그래서 회장이 사표를 내고 회장직을 그만 뒀는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싶은 절박한 심정이야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문제의 본질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당시 회장은 사무처장 재계약 문제로 조직에 내분이 일자 자기 입으로, 그것도 기자들이 모여있는 공식석상에서 '일단 사태를 수습한뒤 물러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회장은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한동안 오락가락한 태도를 보였다. 회장의 어정쩡한 처신에 조직은 탄력을 잃었고 업무는 걷돌기 시작했다.

 

그 사이 총무과장은 수천만원의 공금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개인 돈이 아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도생체협의 이같은 일탈된 행태를 언론에서 지적한 것이 과연 회장을 흔들어 댄 것인가.

 

회장단과 이사들은 빗나간 이같은 문제를 특정인의 잘못으로 돌리지 말고 '우리 책임'이라는 공동의식을 바탕으로, 자기반성을 한뒤 새 회장단을 구성하기 바란다.

 

/김관춘(본사 문화교육부 기자)

 

 

 

김관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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