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병원과 학교, 공항 등 전역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비해 다음달 말까지 대대적인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여응키옹(楊永强) 홍콩 위생복리국 국장(장관)은 23일 홍콩 전체 시민들과 정부의 사스 대응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대규모 사스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 국장은 "이번 모의훈련 대상은 학교와 주택, 민간병원, 기업, 공공주택, 복지단체, 공공교통, 항공, 관광여행업, 식당, 시장 등 17개 부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모의훈련은 사스 보고체계와 대응계획을 총점검하기 위한 것이며 구체적인 훈련방안은 부문별로 마련해 다음달 말까지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사스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며 사스 가능성이 있거나 사스가 발생할 경우 단계별 행동요령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콩 정부는 22일 사스가 발생할 경우 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을 사령관으로 하고 3단계 사스 공격 방안을 담은 `사스와의 전쟁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우선 외국에서 사스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 홍콩 전역에 사스 경계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또 홍콩에서 사스 환자가 1명 이상 발생했으나 연계성이 없을 경우 1단계 공격 상황으로 규정하고 위생복리국장이 운영위원회를 주재하며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사스가 지역사회에 확산될 조짐을 보일 경우 2단계 공격 상황으로 승급하고 둥젠화 장관이 운영위원회를 이끌며 사스 퇴치에 나서기로 했다.
둥젠화 장관은 2단계에서 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사스 감염자가 거주하고 있는 건물에 검역조치를 실시하고 격리캠프를 활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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