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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메아리] 대학진학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우리는 이 세상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다음 세상을 선택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않으면 우리가 택할 다음 세상도 이 세상과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리처드 바크」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도전하려는 젊은이들에게 「갈매기의 꿈」이란 소설에서 이렇게 역설한 바 있습니다. 이 말에는 젊은이는 한 단계를 충실하게 거쳐야만 보다 나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해 세상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수능을 마친 청소년 여러분!

 

가슴을 졸이며 6시간 20분 동안 220개 문항이나 되는 문제와 씨름을 했던 여러분에게 먼저 "대견하다”는 말과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조선시대의 대학자였던 「박제가」선생께서도 "과거시험을 단 하루에 치르고 나면 머리털이 하얗게 센다”고 시험을 치는 고역을 피력하신 바 있습니다.

 

젊은이는 어른들의 꿈이자 미래

 

여러분들이 이렇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으로 학업에 전념하고, 어려운 시험을 치르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러분들의 책임이 그만큼 크고 막중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이 나라와 이 겨레, 더 나아가 세계 인류의 장래까지도 이끌고 나가야 할 사회적 책임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바로 우리 어른들의 꿈이자 미래인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얼마 전에 어떤 잡지가 조사한 앙케이트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공부와 대학입시라고 답변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또한 지난해와 같이 올해에도 수능과 관계하여 두 명의 수험생이 미처 피우지도 못한 꿈을 접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겨울의 초입만 되면 연중행사처럼 되풀이되는 이런 비극을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는 것일까요, 정말 다른 대안은 없을까요?

 

저는 여기에서 미리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시험성적이 올라가지 않는다거나, 또는 혹시라도 대학입시에서 낙방하게 되더라도, 절대로 부끄럽거나 낙망할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공부에 소질이 없는 학생도 있을 것이고,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수능이라는 제도가 12년을 공부해서 그 평가를 하루에, 그것도 개인적 사정이 전혀 허락지 않는 조건으로 치르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애초부터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인생의 또다른 진로를 모색하려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학을 포기했거나, 대학입시에 실패한 학생들이 인생살이에서도 남보다 처지고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로 옳지 않습니다.

 

20세기 미국 최대의 문호라고 칭송받고 있는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고등학교 졸업장만 가지고도 소설가로서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우리에게 「어린왕자」,「인간의 대지」등의 소설로 유명한 「생텍쥐페리」나, 천재 「아인슈타인」도 재수를 통해 대학에 진학했었다면 여러분은 믿을 수 있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시골 출신의 두 젊은이가 대학진학 대신 남다른 노력과 자기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된 사실을 여러분은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밝은 세상이

 

이러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나 좌절을 겪었을 때, 그 고통을 미래의 성공을 위한 값진 경험으로 여기고 다시 도전해나가는 진취적인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긴 인생속에서 지금의 어려움은 그저 찰나에 불과합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어두운 터널도 결국에는 출구가 있고, 그 터널을 벗어나는 순간에 여러분은 훨씬 더 밝고 빛나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우리의 인생은 자신의 야망을 성취하는데 결코 부족하지 않을 만큼 긴 것입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언제나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십시오. 그리고 힘차게 전진하십시오.

 

미래는 여러분의 것입니다.

 

/경기대 총무처장 겸 홍보실장 윤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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