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13:17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국제
일반기사

"北, 미군 유해발굴 `돈벌이 사업' 간주"

 

6.25전쟁 중 북한에서 실종된 미군 유해발굴 작업은 북한에게 돈벌이 사업(money-making enterprise)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지난 96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북미 유해발굴 작업과 관련,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은 이것(유해발굴)을 돈벌이 사업으로 보고 있다"는 미국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이 때문에 이 당국자는 "우리는 항상 필요한 이상으로 이 프로그램에 돈을 지출하지 않을지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북한에 들어가 유해발굴 작업을 하는 대가로 현재 100만달러 안팎을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6.25전쟁 종료 뒤 북한이 미군의 유해라고 주장하며 넘겨 준 유해 중 일부는 심지어 인간의 뼈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면서 북한이 한때 돈벌이를 위해 가짜 유골도 넘겨줬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베트남전 이후 현재의 북미관계처럼 적대적이었던 미국과 베트남간에 이뤄졌던 유해발굴 협상이 양측간 관계정상화로 이어졌듯이 북미간 유해발굴 협상도 양측 관계개선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북미 유해발굴 협상 북측 대표인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리찬복 상장이 지난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북미 협상에서 "이 같은 협상이 불편한 양측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북미간 유해발굴 회담이 다른 정치적 문제로까지 확대되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유해발굴 협상 미국측 대표인 제리 제닝스 국방부 부차관보는 "상관들은 나에게 `당신의 위치를 지켜라. 그것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이 회담을 바라보는 부시 행정부의 시각을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지난 14-15일 방콕에서 열린 북측과의 협상을 통해 내년 봄부터 미군 발굴팀이 1천명 이상의 미군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평양 북부 2개 지역을 조사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에는 현재 8천100명의 미군 유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