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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동화가 어린이에게 오히려 해롭다'

 

`신데렐라'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같은 세계 명작 동화가 어린이들에게 오히려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채를 띠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 대학 연구진은 전세계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우량 동화들을 분석한 후 어린이들에게 해롭다는 이색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싱가포르의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부모들이 이들 동화속에 "예쁜 것은 좋고 추(醜)한 것은 나쁘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숨겨져 있는 것을 간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리츠 그로이어홀츠 퍼듀 대학 사회학 부교수 등 연구진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신데렐라',`빨간 모자' `헨델과 그레텔'을 포함, 19세기 부터 내려오는 명작 동화 168편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 거의 모든 작품에 외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여성의 미모에 관한 내용을 보편적으로 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5편중 1편은 `추한 것은 곧 악(惡)'이라는 등식을 내포하고 있으며 많은 작품에 추한 외모를 가진 등장인물들이 응징을 당하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로이어홀츠 교수는 "어릴 때 부터 여자아이들은 단지 특별한 미모 덕에 엄청난 부(富)를 이루는 공주들에 관한 동화를 읽고 있다"며 "이는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젊은 여성들을 억압할 수 있는 강한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젠더(Gender.性)앤드 소사이어티(Society)'에 실린 이같은 연구 결과에대해 영국 로비단체 `가정과 청소년'의 로버트 웰런 이사는 `오도'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 동화에 담겨 있는 메시지는 예뻐져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선(善)한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례로 "`신데렐라'는 남루한 옷을 입고 있더라도 착하면 잘 살다는 줄거리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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