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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땡"소리는 3분, 다시 30초 흐른 후에 다시 한번 울리며 규칙적으로 반복됐다.

 

3분 운동하고 다시 30초의 휴식을 거쳐 반복되는 강도높은 연습현장.

 

반팔 T셔츠는 진즉 땀으로 적셔졌으니, 땀복을 입은 사람들이 흘리는 땀을 짐작할만 했다. 샌드백에 내리 꽂히는 펀치, 경쾌한 스텝은 그 자체로 통쾌하다.

 

13일 밤 8시30분 전주시 진북동의 한 복싱다이어트클럽.

 

지하 1층에 자리잡은 체육관의 문을 열자 경쾌한 음악이 울렸다.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탄 회원들의 주먹이 허공을 가르고 있다. 샌드백은 '퍽'하는 소리를 내며 앞뒤로 움직인다. 땀에 젖은 운동복이 아름다움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이 체육관에 등록된 여성들은 50여명. 하루 평균 30명이 꾸준히 체육관을 나오고 있다. 오전과 오후에는 주로 가정주부들이, 저녁시간대에는 주로 학생과 직장 여성들이 주로 찾는다.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복싱이 여성들 사이에 인기 스포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70년대 배고픈 스포츠의 대명사로, 80년대 후반까지 비구기종목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복싱이 복싱다이어트ㆍ복싱에어로빅 등의 이름으로 발전하면서 생활체육으로의 자리잡고 있다. 생활체육 복싱의 힘에는 체육관을 찾는 여성의 발길이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여성회원들은 복싱을 배우고 있지만 선수가 되기 위해 이 곳을 찾은 것은 아니다. 살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탄력 있는 몸매를 가꾸기 위해 복싱다이어트의 세계에 빠져든 것이다.

 

'여자가 무슨 복싱이냐'는 주위의 시선과 '무섭고 생소하다'는 선입견을 깨뜨리고 문을 두드린 맹렬 여성들이다. 현재 도내에는 전주와 익산, 남원 등에 5∼6개 체육관이 성업중이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줄넘기로 몸을 푸는 준비운동 과정을 거쳐 거울을 보며 원투, 어퍼컷, 훅 등의 복싱 동작을 취하는 새도 복싱, 서로 마주보며 하는 스파링 복싱, 샌드백을 치는 샌드백 복싱, 서로 공격하는 미트복싱 등으로 한껏 힘을 쓰면 온 몸이 땀으로 젖는다. 마지막으로 새도 줄넘기와 마사지로 몸을 풀면 끝난다. 이렇게 한시간 운동하면 5백g∼1kg의 살이 몸밖으로 배출된다.

 

3개월째 체육관을 찾고 있는 여고생 육소연양(18)은 " 혹시나 하는 마음에 권투를 시작했는데, 다이어트에 상당한 효과를 봤다”며 '효과를 본 덕에' 두달전부터 친구도 함께 체육관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신근육을 쓰는 복싱은 초반 애를 먹기도 하지만 이 고비를 넘기면 효과가 탁월하다

 

대부분 살을 빼는 게 목적인 여성들은 보통 3개월 정도 체육관을 찾았다가 효과를 보고 그만두는 경우가 대부분. 회원 가운데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경우는 대략 약 40%수준이다. 초반 며칠동안의 과정을 참아낸다면 성공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복싱 다이어트'란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권투는 체중감량에 큰 효과가 있다. 짧은 시간에 전신을 모두 움직이는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체조, 줄넘기, 스트레칭, 푸트워크, 섀도복싱 등 주로 뻗치는 운동과 반복동작으로 근육이 보기 좋게 단련되고 몸매도 균형있고 날씬해진다는 게 전문트레이너의 설명이다.

 

여성 복싱인구의 증가로 단순한 체중감량을 넘어 선수로서의 활동에 나서는 당찬 여성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도내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여성 복싱대결은 없었지만 오는 6월말께 공식경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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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각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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