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만두소 여파로 도내 생산업체들이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들이 지난 주말부터 만두판매를 재개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이 냉동식품 전체로 확산되면서 만두파동 여파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생산자체를 중단, 휴업한 상태다.
특히 도내 업체들은 풀무원과 해태 등 대기업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어 이들 기업의 주문이 재개되지 않는 한 공장을 재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임실 신평과 김제, 두 곳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담두식품은 14일 긴급회의를 열고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생산제품의 60%를 풀무원에 납품하고, 음식점 등 전문업소와 자체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팔아온 이 업체는 불량 만두 사건이 터진 이후 주문이 끊기자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담두식품 박현공장장은 "하루평균 300만알씩 생산해왔는데 불량만두소 사건이 터지면서 OEM은 물론 업소용만두까지 일시에 주문이 끊겼다”며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한달가량 공장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태고향만두 OEM 생산을 하고 있는 남원의 영우냉동도 지난 10일부터 만두 생산라인을 멈췄다. 이 업체는 만두뿐 아리나 음료와 면류 빙과 등을 함께 생산하고 있어 전체 공장 조업을 중단한 것은 아니지만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 만두생산중단에 따라 30%이상 매출감소를 보이고 있다.
김부기총무부장은 "만두생산라인에 근무했던 인원을 타 제품 생산라인으로 돌렸다”며 "만두파동 여파가 장기화될수록 타격이 커진다”고 말했다.
신포우리만두도 만두파동이후 만두매출이 50% 감소했으며, 작업시간 단축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