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30일 새로운 테러공격을 위협하는 오사마 빈 라덴의 비디오테이프가 방영된 후 경계 태세를 강화했으나 특별히 테러위협 경계수준을 격상하지는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국 전역의 보안 수준을 높이거나 빈 라덴의 테이프에 대응하기 위해 (테러위협 경계수준을) 코드 오렌지로 높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리지 장관은 이어 "선거일을 겨냥한 특별한 테러 정보는 없다"면서 지나친 우려를 하지 말고 다음달 2일 계획대로 투표할 것을 미국민들에게 촉구했다.
그러나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조시 부시 대통령이 국가안보팀과 긴급 화상회의를 마친 후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와 미 연방수사국(FBI)은 29일 밤 빈 라덴의 비디오테이프가 방영되고 몇시간 만에 연방 및 주 관리들에게 보낸 긴급통지문을 통해 테러 경계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 통지문은 "우리는 미국 본토를 공격하겠다는 알-카에다의 위협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이번 비디오테이프가 테러 공격 신호가 되거나 폭력을 부추길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대부분 지역은 5단계 테러위협 경계수준 가운데 중간 단계인 `코드 옐로'가 발령된 상태이며, 지난 8월부터 뉴욕과 워싱턴, 뉴저지주 등의 금융기관 지역에 대한 테러위협 경계수준은 한 단계 높은 `코드 오렌지'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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