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맞춤법에는 ‘사모하는 사람’을 뜻할 때는 ‘임’을, ‘존경하는 사람’을 이를 때는 그 사람의 성이나 이름 다음에 ‘님’을 쓰도록 되어있다.
그런데도 유행가 가사는 물론이고, 일부 문학작품에도 ‘사모하는 사람’을 표현할 때 ‘님’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님이라 부르리까, 당신이라고 부르리까……” “내 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나,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유행가 가사 일부와 만해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에 나오는 한 구절인데, 여기서 말하는 ‘님’들은 사랑하는 연인, 친구, 또는 부처로, 조국이나 민족의 의미로도 해석되기 때문에 현행 맞춤법 대로라면 ‘임’을 써야만 될 것이다.
물론, ‘님’이 ‘임’의 고어(古語)인지라 크게 탓할 바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맞춤법도 엄연한 법이 아닌가!
그리고 ‘님’은 의존명사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성이나 이름 다음에 쓰여 ‘씨’보다 높임의 뜻을 나타낸다. (한바탕씨→한바탕님)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해님, 달님, 공자님’등에 쓰인 ‘님’은 이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해님, 달님, 공자님’ 에서는 명사 ‘해, 달, 공자’에 높임을 나타내는 접미사 ‘-님’이 붙은 것이다.
따라서 ‘해님, 달님, 공자님’은 ‘햇빛’과 같은 합성어가 아니라서 합성어일 경우에 받쳐 적을 수 있는 사이시옷도 붙일 수가 없다.
그러므로 ‘햇님’ ‘공잣님’으로 표기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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