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30 04:42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오목대
일반기사

[오목대] GMO 유해성 논란

유전자 변형 옥수수를 먹인 쥐의 몸에서 이상이 발견됐다는 보고서가 최근 영국에서 폭로되면서 유전자변형작물(GMO)의 유해여부가 다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GMO의 95%를 개발한 미국의 대기업 몬산토사의 1천1백쪽 짜리 비밀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내용은 GMO옥수수를 먹인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콩팥이 작고 혈액성분에도 변이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GMO식품이 인간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보고서를 작성한 몬산토사 측은 GMO를 먹인 쥐에서 나타난 이같은 문제는 정상적인 변이이므로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GMO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강화를 위해 유전자를 변형시킨 작물이다. 1994년 미국 칼진사의 무르지않는 토마토가 만들어진 이후 96년 몬산토사가 유전자변형 콩을 대규모 재배하면서 대중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시판 중인 GMO만 콩 옥수수 감자 등 50여 품목에 이른다.

 

GMO를 옹호하는 측은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맛과 영양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GMO 반대론자들은 유전자 조작으로 독소가 생겨나거나 야생생물체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럽은 미국과의 무역마찰을 무릅쓰고 지난 98년부터 GMO식품의 신규승인을 하지 않고 있고 수입도 사실상 제한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2001년 부터 GMO의무표시제를 시행하면서 GMO 유통을 허용하고 있는 우리의 경우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GMO는 30여 품목에 이른다. 영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GMO옥수수는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심하고만 있기에는 꺼림칙하다. 콩의 경우만 해도 최근에는 매년 GMO콩이 1백만톤 이상 수입되고 있다. 표시규정이 제대로 지켜진채 유통되는지 감시하는 체계조차 허술하다.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GMO식품을 먹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지난해 쌀협상에 따른 시장개방으로 올 9월부터 미국과 중국쌀이 시판된다. 이미 중국은 GM쌀을 불법으로 재배하고 있고, 경작면적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자칫 중국의 GM쌀까지 먹을지 모를 일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GMO식품의 환경 및 인체에 대한 유해여부가 철저히 규명돼 미심쩍은 마음을 해소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