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집을 다양하게 이름짓고 있다. 지붕의 재료, 형태, 벽체의 구성, 평면형 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명명한다. 이를테면, 샛집, 너와집, 굴피집, 초가집, 기와집 따위는 다름아닌 지붕을 덮은 재료에 따른 이름이다.
이름이야 어떻든 집은 눈이나 비 또는 햇볕을 막을 지붕과 바람이나 추위를 가릴 벽, 그리고 냉기나 습기를 막아줄 바닥의 세 요소를 갖추어야 하는 바, 이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지붕이다.
환경이나 기후적 조건에 따라 벽이나 바닥은 여러 변화를 보이기도하고 심지어 생략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나라에도 지붕이 없는 집은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에게 익숙했던 초가집과 기와집이 요즈음 아파트로 바뀌면서 집이라고 하면 아파트를 연상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아파트는 한세대용의 독립된 주택이 한 건물 안에 입구, 계단, 복도 등을 같이 사용하는 공동주택이다. 원래 그 하나하나의 집을 아파트먼트라 하고, 그 건물 전체를 아파트먼트 하우스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줄여서 대충, 아파트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법적으론 5층 이상의 공동주택을 아파트라 하고, 4층 이하를 연립주택이라 한다. 아파트는 단독주택을 여러 채 겹쳐 놓은 것인데, 국토가 협소한 우리나라는 대지와 공사비를 절약하고, 도시의 평면적 확장을 방지할 수 있어서 도로 기타 공공시설을 절약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또한 아파트는 설계나 시공을 전문가가 하게 되므로, 좋은 주거시설을 갖춘 집을 만들 수 있다. 또 각종 편의시설이나 공용시설을 단지 안에 만들기때문에 생활이 편리해진다. 하지만 공동생활에서 오는 여러 가지 불편도 만만치 않다.
최근 이러한 아파트값을 잡지 못해 정부가 혼줄나고 있다. 어찌보면 부동산업자나 투기꾼들과 전쟁을 하고있는 셈인데 일회전부터 정부가 보기좋게 당한 꼴이 되어버렸다. 부동산을 가지고 돈버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노대통령의 취임 초기의 발언이 귓가에 쟁쟁하다. 서민들에게 속시원한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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