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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보다 많은 나이 열정으로 빛난 메달

34세 박지숙·31세 이희경(개인전 금) 체조단체 준우승 이끌어

체조 단체전 은메달 박지숙(왼쪽)·이희경 선수. (desk@jjan.kr)

전북의 체조인들이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체조 선수로서는 할머니 취급을 받을 나이의 박지숙, 이희경 선수가 변함없이 훈련을 한 끝에 이번 체전에서 개인전 금메달과 여자단체전 은메달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단순히 금, 은메달 한개가 문제가 아니라 전성기가 한참 지났음에도 열악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더욱 귀감이 된다.

 

지난 15일 오후 울산 체조경기장.

 

이희경(31) 선수가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앞서 박지숙(34), 이희경(31), 김은옥(21), 최미연(23), 김솔(19) 등 5명의 여자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며 멋진 묘기를 벌인 끝에 단체전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체육관에 모여있던 전북체조협회 이상종 회장(전북대 교수)과 이정휘 수석부회장, 김대식 전무, 기경진 코치는 눈물을 흘리며 서로 얼싸안고 ‘전북체조 만세’를 외쳤다.

 

30대의 나이에 고난도의 묘기를 선보이며 15년 이상 차이가 나는 새까만 후배들과 겨뤘던 박지숙·이희경에게 보내는 박수가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이 터져나왔다.

 

10대의 선수들이 무대를 석권하는 체조 경기에서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향토의 명예를 위해 뛰어야만 하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이상종 회장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젠 전북체조가 달라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후배들이 심판석에 앉아 자신을 채점하는 수모(?)를 감내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메달을 따낸 박지숙-이희경의 모습은 참된 선수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를 생각케 한다.

 

“내일 당장 선수생활을 그만 두더라도 매트에 올라선 시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희경의 말이 귓전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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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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