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94→올해 9.10 상승세 뚜렷
국가청렴위원회 청렴도 측정에서 도내 1위를 차지한 고창군의 청렴도가 지난 2003년 청렴위(당시 부패방지위원회)와 제도개선 시범기관 협약을 맺은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어, ‘1등 자치단체’의 명성이 지난 2년간에 걸친 꾸준한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청렴위와 협약조인식을 개최한 시점은 2004년 3월 16일. 당시 조사된 군의 청렴도는 7.94(전국 평균 7.54)로 전국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청렴도는 10점 만점이다.
이어 제도개선 시범사업을 실시한 1년 후 실시한 군 청렴도 조사 결과는 8.73으로 크게 높아졌다. 시범사업 마지막 연도인 올해 조사한 청렴도는 무려 9.10으로 도내 1위로 치솟았다. 청렴위가 올해 실시한 청렴도 조사 대상은 중앙부처 21곳, 외청 12곳을 비롯 자치단체 241곳, 지방교육청16곳, 공직유관단체 35곳 등이다.
도내에서 청렴도 1위를 기록한 군 성적은 전국 단위에선 9위, 부패방지 시범기관에선 1위이다. 더욱이 이번 성적은 내용면에서 내실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렴위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응답을 분석해 보면, 금품과 향응 제공률이 0%로 나타났고, 부패 인식 점수도 다른 업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저하게 낮았다.
군은 지난해 청렴위와 시범사업 협약식을 가진 이후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진행시켰다. 군은 협약식을 맺기 직전 ‘고창군 부패방지 제도개선 추진기획단’을 구성한데 이어 조인식 이후 공직자는 물론 시민단체와 군민들을 대상으로 제도개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 2년간 추진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군이 가시적으로 부패방지 시스템을 가동한 시점은 지난해. 군은 지난해 2월 부패방지제도개선기획단을 분야별로 본격 가동하면서, 감사위원회·군민감사관·주민감사청구제·부패유발제도개선 청구권제 등 굵직한 시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또 외적으로는 행정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내적으로는 인사 운영 시스템과 공무원 행동강령, 계약 및 인허가 업무의 실효성을 점검해 나갔다.
한편 군은 청렴위 청렴도 조사에서 우수기관 기준인 9.0을 초과, 내년도 측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