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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길라잡이] 음경보형물의 기원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성기능의 노화가 오고 결국은 발기능력이 소실된다. 그러나 진화가 덜된 다른 포유동물의 음경에는 뼈가 들어 있어 사람처럼 발기문제로 고민하는 일이 없다. 포유동물이 점점 더 고등동물로 진화하면서 음경의 뼈는 점점 작아지게 되는데 원숭이와 같은 유인원에 이르면 1-2cm정도의 연골만 남아 있게 된다. 또한 음경의 크기와 음경골은 동물마다 매우 다양하다. 가령 고래의 음경은 길이가 2미터이며 둘레가 40센티미터나 된다.

 

또한 해마는 음경의 길이가 55센티미터나 된다. 개의 음경골은 요도의 통로가 되며, 곰과 여우는 음경골이 교미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람쥐의 음경골은 종별로 달라 음경골의 형태에 따라 종을 구분한다. 또 어떤 동물은 음경골에 칼날같은 구조물이 부착되어 있어 암컷의 저항하는 처녀막을 뚫어 버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음경골은 가진 동물들에서는 발기조직이 잘 발달되지 않았으며, 단지 빠르게 발기유발을 시킬 뿐이다. 그러나 사람에서는 음경골이 전혀 발견되지 않으며 대신 음경 해면체라는 훌륭한 발기조직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나이든 남자에서 음경해면체를 싸고 있는 백막이 뼈조각처럼 딱딱해지는 병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그런 뼈가 인간의 종을 나타내는 구조물로 여기지는 않는다.

 

조물주가 인간에게 음경뼈가 없는 대신 음경해면체라는 아주 정교한 발기조직을 주시고 그 대가로 발기부전증이라는 질병을 우리에게 주셨다. 과거에는 발기부전증을 부끄러운 질환이며 또한 나이가 들면 당연히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만 받아들였다. 그러나 인간의 수면 중 나타나는 발기현상은 20대나 60대에서나 별반 차이가 없다. 또한 발기부전증은 모든 연령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식생활의 개선, 평균수명의 연장, 산업재해와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복잡한 현대생활로 육체적인 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연속됨에 따라 발기장애 환자가 증가추세에 있다. 그리고 경제생활이 윤택해짐에 따라 대다수의 발기부전증환자들이 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부응하여 최근에는 발기부전증의 치료에 혁신적인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의 경구용 치료제나 요도좌제, 음경해면체내 혈관확장제의 주사 등 놀랄만한 발전이 있었다.

 

또한 사람들은 일시적인 약물치료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원하게 되었다. 그래서 음경보형물이 탄생하게 되었다. 조물주가 비록 인간에게 음경뼈를 주지 않았지만, 인간은 이에 굴하지 않고 음경골에서 착안하여 발기가 전혀 불가능한 음경의 몸통에 딱딱한 막대기를 집어넣어, 인공의 음경뼈를 만들어 주는 수술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처음에는 환자 자신의 갈비뼈를 이용하여 발기부전증 환자의 음경재건술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음경보형물수술의 시초가 되어 차차 금속성 보형물, 굴곡형 보형물, 자가팽창형 보형물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발기능력도 아주 좋으면서 동시에 음경의 크기도 늘어나고 인체에 부작용이 거의 없는 세조각 음경보형물이 생산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또한 이런 종류의 음경보형물이 음경해면체를 대신하여 아주 만족스러운 발기능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현재까지는 비아그라 등의 경구용치료제나 발기유발주사제에 효과가 없는 발기부전환자를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송병주)한솔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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