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현지조사 270그루 부러지고 가지 손상
지난해 내린 폭설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선운사 동백나무 숲이 상당부분 훼손되었다.
고창군은 지난달 말 자제조사에서 동백나무 숲이 피해를 입은 사실을 문화재 청에 보고했다. 문화재청은 이에따라 이달 초 현장 확인작업을 벌인 결과 동백나무 52 그루의 원목이 부러지거나 넘어졌고, 220 그루는 가지 부분이 꺾이거나 부러지는 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피해는 지난해말 고창지역에 내린 폭설에서 비롯되었다. 군 문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고창지역에 집중된 220㎝에 이르는 눈이 동백나무를 짓눌러 발생한 사고”라며 “특히 동백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아 눈 피해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조만간 동백나무 숲 복원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동백나무는 보호 시술과 함께 영양 공급, 약제 처리 등이 필요하다”며 “문화재청은 복원에 필요한 1억7000∼1억9000만원을 복권기금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선운사 뒤편에 조성된 동백나무 숲은 1967년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되었다. 이 숲은 선운사가 창건된 백제 위덕왕 24년(577년) 이후에 심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백나무 숲은 5000여평의 부지에 3000여 그루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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