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교통망 편리 경쟁력 우뚝
완주산업단지의 성적표는 100% 분양률에 95% 가동률에서 엿보인다. 인근 전주과학산업단지 93만평도 입주업체가 잇따르면서 73%의 분양률을 기록하는 등 호황을 예고하고 있다.
전북의 북부권에 속하는 완주는 비교적 내륙에 위치, 산업단지로서 입지 여건은 군산이나 익산 등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완주는 호남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전주 도심권이 10㎞권에 위치하는 등 안정된 정주생활 및 학군, 사통팔달의 물류 교통망을 갖춘 천혜의 산업단지로 경쟁력이 기대돼 왔고, 최근의 수도권 기업 지방이전 과정에서 그 진가가 유감없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완주산단은 더 이상 기업을 유치할 공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완주군은 최근 100만평 공단 추가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나섰으며, 바야흐로 완주 봉동·삼례 일대는 전북 북부권 중심 산업지역, 환황해권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완주산업단지
총사업비 1160억원이 투입돼 1993년말 준공된 완주산단은 완주군 봉동읍 용암리 일대 101만6000평에 자리잡았다. 78만8000평이 완전 분양된 상태이다.
현대자동차, KCC, LS전선, 대림산업, 영진약품 등 13개의 대기업 공장이 가동중이며, 외국기업도 일본의 아데카, 프랑스의 크레이밸리 코리아, 대만의 한국 CNC 등 3개사가 입주해 있는 등 총 85개사가 입주 , 이 가운데 81개사가 가동중이다. 3개사가 휴폐업 상태이고, 1개사는 건설 중이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10개사, 비금속 4개사, 조립금속 30개사, 전기전자 4개사, 운송장비 37개사 등이다. 수출업체는 현대차, LS전선 KCC, 아데카, 다선기공, 대림산업, 미원상사 등 20개 업체에 달하고 있다.
◇생산 및 매출액
현대자동차는 상용트럭과 버스를 생산하고, 최근 경기도 군포시에서 이전해 온 LS전선은 트랙터를 생산하고 있다. KCC는 최상급의 페인트를, 대유엠텍은 자동차 알루미늄 휠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다. 현대차가 입주하면서 전후방 관련 협력업체들이 동반 입주, 산단 활성화에 큰 힘이 됐다.
2005년말 현재 완주산단은 생산액 2조45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수출 물량도 많아 지난해 5억47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북 수출의 11.3%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완주산단은 올해 3조7100억원 정도의 생산을 목표로 가동중이다. 5월 현재 9275억원으로 집계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도 5월 현재 1300억원을 기록, 올해 목표 6533억원 달성이 기대된다.
◇지역 기여도
완주산단에서 가동중인 83개 업체 가운데 종업원 50인 이상 사업장은 25개사로 33%에 달한다. 이들 25개사의 인력은 전체 8100명 가운데 무려 7600여명. 현대차가 3600명의 종업원수로 모든 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LS전선이 800여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들 8000여명의 종업원들은 봉동 일원과 전주 송천동, 호성동 일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난해 완주군 인구가 1400여명 증가, 도내 최고 증가규모를 기록한 것은 순전히 완주산단 덕택인 셈이다.
완주산단이 지역에 내는 세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999년 30억5800만원(도세 7억7200만원, 군세 22억8600만원)에 불과했던 지방세가 2005년에는 111억6500만원(도세 8억8600만원, 군세 102억7900만원)으로 3배 이상 껑충 뛰어오른 것. 특히 완주군이 지난해 완주산단에서 거둬들인 지방세는 완주군 전체 지방세 징수액 546억8000만원의 20.4%에 달하는 규모다.
대기업 유치의 효과는 현대차와 KCC 경우에서 더 명백하게 나타난다. 현대차의 경우 2003년 63억4000만원, 2004년 80억3500만원, 2005년 77억5800만원 등 연간 70억 안팎의 지방세를 내고 있다.
◇전주과학산업단지
완주산단에 접한 전주과학산단은 2001년 93만평 규모로 준공됐으며, 분양대상 42만5000평 가운데 73%인 31만1000평이 61개사에 분양됐고, 현재 자동차 엔진부품업체인 엔코프, 반도체업체인 엘에스반도체 등 26개사가 가동 중이며, 종업원은 860여명이다.
가동 및 공사 중인 61개사의 업종은 기계및 장비제조(18), 자동차 및 부품제조(22), 전기 및 전자제조(10), 화학제조(7), 1차금속(3) 등이다.
완주산단과 마찬가지로 과학산단도 현대차와 LS전선 등 대기업 협력 부품업체들의 입주가 눈에 띄며, 향후 지속 입주가 기대되고 있다.
◇문제점
완주산단은 준공된지 13년째다. 산업단지 내 도로 등 곳곳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나타나 민원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완주군은 전북도에 44억원의 보수사업비 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구인난을 겪고 있다. 낮은 임금과 안정된 주거 문제 때문이다. 완주군은 전주과학산단 내 4000여 세대에 달하는 아파트가 일부 주거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단지에 아파트가 대거 입지하면서 일부 화학 업체들은 주민 민원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출퇴근 시내버스 증차, 교통정체 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다.
군은 이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1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배후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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