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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촌노인 울리는 악덕상혼 근절하라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상술은 부도덕하기 이를데 없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장애인 등을 속여 이득을 취하는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것은 악질적이고 지능적인 범죄로, 철저히 가려내 엄벌에 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행위가 농촌이나 도시 한 모퉁이에서 버젓이 행해지는 게 현실이다. 경찰이 한 동안 단속을 해도 독버섯처럼 또 나타나곤 한다. 이러한 불법 영업중 대표적인 게 농촌 노인을 상대로 한 건강보조식품 판매다. 지금같은 추수철이나 농한기에는 더 기승을 부린다.

 

이들은 몇몇이 짝을 지어 농촌마을 공터에서 공연을 벌이거나 노인정 등을 찾아디니며 소일거리가 없는 노인들을 상대로 판을 벌인다. 대개 흥겨운 노래나 레크레이션과 함께 화장지 플라스틱제품 등을 공짜로 나눠주며 환심을 산다. 그리고 나서 노인들의 미안한 마음을 이용해 제품을 사도록 유도하거나 성분이나 효용 등을 만병통치약으로 과장광고해 충동구매로 폭리를 취하는 것이다. 또 처음에 비싼 가격을 불렀다가 대폭 할인해 주는 듯한 상술을 구사하기도 한다. 농촌 노인들은 외로운데다 대부분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이런 수법에 쉽게 넘어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제품을 구입한 노인들은 뒤늦게 후회하지만 경찰조사 과정이 번거로워 신고조차 않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악덕 상혼 이외에도 농촌 노인을 상대로 한 범죄는 다양하다. 공무원을 사칭해 기초생활수급자나 국가유공자로 선정돼 보조금을 받게 해 주겠다며 대가성 금품을 요구하거나, 가족인 것처럼 전화를 걸어 교통사고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은행에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이런 사기행각이나 불법영업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노인들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달콤한 유혹이나 갑작스런 전화에 속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노인들은 판단력이 떨어져 그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둘째는 경찰의 발본색원 노력이다. 농촌지역 파출소나 각종 정보망을 활용해 사전에 이러한 사기행각을 차단해야 한다. 또 사전 홍보도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는 노인들의 일거리 발굴이다. 자치단체가 나서 노인들이 건강도 유지하고 소득도 얻을 수 있는 알맞는 일자리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마지막으로 농촌을 문화 사각지대로 남겨 놓아서는 안된다. 구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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