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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주종합경기장 용도 손대지 말라

전주종합경기장을 헐고 그 자리에 컨벤션센터를 짓겠다는 구상과 관련한 공청회가 엊그제 열렸다. 공청회에서도 저항을 받았지만 이 구상은 결론부터 말하면 폐기처분돼야 마땅하다.

 

생활체육의 비중이 커지고 그 시설 수요 역시 증가하는 마당에 기존에 있던 시설 마저 폐기처분하겠다는 구상은 시대 역행적이다. 또 대체시설 확보 문제에 부딪치고 도민들의 의사와도 상충된다.

 

애당초 이 구상은 김완주 전주시장 시절,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데서 나왔다. 국제 규모의 행사를 열려면 여러 규모의 회의장과 리셉션 공간,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는데 전주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그래서 전주 월드컵경기장도 세워졌으니 이젠 종합경기장 부지를 용도변경시켜 컨벤션센터를 세우고 일부 부지는 상업시설로 매각해 재원을 충당하자는 구상이 나왔다.

 

그러기 위해선 주거지역인 이곳을 상업지역으로 바꾸는 내용의 도시기본계획 일부를 변경시켜야 하는데 그에 앞서 공청회를 연 것이다.

 

공청회에서 지적된 것처럼 컨벤션센터는 오는 2012년 완성될 전주·완주 혁신도시에 건립계획이 있기 때문에 종합경기장에 컨벤션센터를 짓는다면 중복투자가 된다. 혁신도시내 컨벤션센터 건립계획이 미진할 경우엔 보완하면 되는 것이고, 숙박시설은 넓고 한적한 곳에 지어야 제격이다.

 

대체시설 확충도 과제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사용료 문제 등으로 생활체육시설의 기능을 대체할 수 없다. 따라서 새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다목적 용도의 종합경기장만한 곳이 있을 리 없다.

 

총 3만8,575평 규모의 전주종합경기장은 주 경기장과 실내수영장, 야구장, 테니스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사무실이 여러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1963년 준공된 주 경기장은 수용인원 2만8,000명 규모로써, 우레탄 트랙과 잔디구장이 갖춰져 도민들의 체육시설 수요를 충분히 소화해 주고 있다. 도심 공간에 이만한 시설을 갖춘 지역도 드물다. 전문 또는 생활체육 시설이나 대규모 집회 장소로서 훌륭한 기능을 하고 있고, 계속 이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이같은 시설을 밀어버리고 그 일부 부지를 기업체에 팔아 돈을 마련해 컨벤션센터를 짓겠다는 구상은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표피적인 접근방식에 다름 아니다. 두고 두고 후회할 짓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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