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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청소년 동반자' 최광호씨 "사회적 지지로 비행 막아야"

"진로경험 살려 바른 성장 도울 것"

올해 처음 선발된 '청소년 동반자' 최광호씨가 상담을 하고 있다. (desk@jjan.kr)

“낙담하지 말고 내 옆에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위기 가능 청소년들의 형, 오빠가 되어주겠다고 나선 최광호씨(30·전북대대학원 심리학과)는, 그냥 내버려 두면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도 옆에서 제때 손만 내밀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에 최씨는 전북청소년상담지원센터가 올해 처음으로 선발한 ‘청소년동반자’가 되어 지난 2일 교육을 시작으로 전주지역 청소년들부터 상담 등을 통해 위기에 개입할 계획이다.

 

‘아이들과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최씨는 이미 평생교육사, 유아레크레이션지도사, 유아체육지도사 등 자격증을 갖추고 지난 연말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 하는 위기개입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마쳤으며, 지난해부터는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가 주관하는 범죄심리사를 수련 중에 있다.

 

“가벼운 범죄로 법원 훈방을 받거나 초범인 청소년들을 면담하면서 부모나 학교가, 사회가 조금만 지지를 해줬어도 비행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들 청소년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먼저 달려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상담에 관심이 있지만 마음에도 없는 대학의 학과를 다니던 최씨는 96년 성당에서 교리교사를 맡았던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여학생이 고1이 되어서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 대학 졸업뒤 다시 심리학과로 학사편입하는 등 진로에 관한 경험도 있어서 청소년들의 고민을 잘 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단지 거울만 되어 줄 생각입니다. 저를 통해서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게만 되어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같이 길을 가는 사람이지, 길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아니라고 봅니다.”

 

최씨는 다른 청소년 동반자 18명과 함께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같이 놀면서, 또는 같이 공부하면서 부진한 학습을 도와주고, 자살을 막고, 또 직업을 제대로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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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숙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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