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소란 의미를 지닌 최소의 언어 단위를 뜻한다. 의미적으로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형태적 단위(소리 연결체)가 형태소다. 형태소는 ‘하늘’, ‘바다’처럼 독립된 낱말인 것도 있고 ‘이/가’ 같은 조사나 ‘-다’ 같은 어미처럼 독립적인 낱말이 아닌 것도 있다. 조사나 어미는 비록 낱말과는 달리 어휘적 의미는 없지만, 문법적 의미는 지닌다. “하늘이 맑다.”라는 문장은 ‘하늘’ ‘-이’ ‘맑’ ‘-다’ 의 네 형태소로 이뤄져 있다. 또한 “바다가 푸르다.”라는 문장도 ‘바다’ ‘-가’ ‘푸르’ ‘-다’의 네 형태소로 이뤄져 있다. 앞 두 문장에서 ‘이’와 ‘가’는 주격 조사로 완전히 똑같은 기능과 똑같은 문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다만 그 앞의 체언이 자음으로 끝나는 폐음절일 때는 ‘이’가 쓰이고, 모음으로 끝나는 개음절일 경우에는 ‘가’가 쓰일 뿐이다.
예컨대 ‘하늘, 사람, 당신, 여름’같은 낱말에는 ‘이’를 쓰고, ‘바다. 신사, 여자, 장마’같은 낱말 뒤에는 ‘가’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목적격 조사 ‘을’ 과 ‘를’, 보조사 ‘은 ’과 ‘는’ 그리고 접속 조사 ‘과’와 ‘와’도 마찬가지로, 폐음절 뒤에는 앞쪽의 형태(을, 은, 과) 가 오고 개음절 뒤에는 뒤쪽의 형태(를, 는, 와)가 오는 것이다. ‘밥을’ 과 ‘국수를’ ‘감은’ 과 ‘감자는’ 그리고 ‘생선과’ 와 ‘사과와’ 와 같이 말이다.
그러니까 주격 조사 ‘가’가 나올 자리에 ‘이’가 나올 수 없고, 목적격 조사 ‘을’이 나올 자리에 ‘를’을 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조사(토씨)는 ‘나은 어제 아빠과 함께 사과을 먹었다.’는 식으로 쓰지 말고, ‘하늘이 푸르니 나무가 춤을 춘다.’와 같이 바르게 쓰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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