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전주고서 강연…미국 최고 의사 11차례 선정 김 박사 “삼겹살이 제일 나빠, 아주 독한 포화 기름”
전 세계 의료인 가운데 암 치료 영역에서 ‘화타’로 불리는 김의신(84, 전고37회) 박사가 10일 고향인 전북을 찾아 모교인 전주고등학교(교장 라구한)를 방문했다.
김의신 박사는 35세 최연소 나이로 미국 최고 암전문병원 MD 앤더슨 암센터 초빙 종신교수로 32년 근무한 핵의학의 선구자다. 그는 암 치료 분야에서 50년 이상 헌신하며 미국 최고의 의사로 11차례 선정된 바 있다.
절실한 크리스찬인 그는 이날 전고 후배들을 찾아 ‘건강과 신앙’을 주제로 한 강연을 벌였다. 강연에 앞서 전북일보는 김 박사와 인터뷰를 통해 그가 걸어온 길 및 암과 관련한 지식을 들어봤다.
△“비행기를 타면 황홀해”
“나는 군산에서 자랐는데 군산에 비행장이 있잖아. 어려서 비행기 뜨는 걸 많이 봤어. 그러면 그 비행기 뜰 때마다 언제 내가 저놈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비행기를 탄다든지 또 미국 간다는 것은 꿈 중에 꿈이었지. 지금도 비행기를 타면 황홀해. 앉아서 뭐 눕거나 이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 들어. 학교에 있든지 병원에 있으면 그냥 10분마다 전화오고 막 방해하는 게 많잖아. 근데 비행기를 딱 타면은 14시간을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생각 하는거야. 나를 방해하는 사람 없어 그러니까 너무 자유스러운 게 좋은 거야.”
△“생각이 우리 몸을 만든다”
“내 얘기가 아니고 6000년 전부터 알려진 거야. 생각이 우리 몸을 만든다.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좀 딱 증명돼 있어. 환자 보는 것도 돈 벌려고 환자 보면 금방 피곤해. 고치지도 못하는 거 가지고 괜히 이것저것 얘기해서 갖고 쓸 때는 똑같은 소리 또 하고 또 하고. 환자한데도 강한 의지가 있어야 돼. 근데 그냥 환자들 보면 그런 의지 가진 사람 없어. 살아나게 되면 뭘 하겠다는 강한 목적의식이 있어야 해. 우리 몸은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 마음 그리고 거기다가 또 영혼까지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어. 영적인 동물 우리는 동물하고 달라. 죽을 사람이 살고 그런 경우가 많다니까. 과학이나 상식으로 설명이 안 돼.”
△“공대에 가고 싶었는데 아버지 권유에 의대로”
“우리 집안에 딴따라 기질이 있어. 노래하고 이렇게 춤추고 그런 거에. 나는 고등학교 때 이제 이과 반에 있지만 공과대학을 가려고 그랬어. 건축가나 디자이너가 되면은 남의 돈으로 내 취미를 평생 살리겠더라는 거야. 다른 직업은 전부 자기 돈 써야 돼. 그래서 건축과를 가려고 마음을 먹었지. 근데 6.25때 엄청나게 고생했거든. 옆에서 죽어가도 뭐 의사가 있어 약이 있어. 아무것도 없거든. 빨갱이들이 우리 아버지를 잡아가지고 전주 형무소에 집어넣어서 그 당시에 같이 교회를 다니던 30가족이 피난을 같이 간 거야. 당시 내가 좀 똘똘했는데 초가집 빌려서 빨갱이 오나 망을 보는 역할을 맡았지. 여기 저기서 다치고 아프고 해도 누구 하나 집안에 의사가 없고 하니까 도와줄 사람도 없고, 아버지가 의사하라 당부해서 졸업 직전 의과대학으로 갔지.”
△“암은 낫지 않는 상처야, 줄기세포도 암이 되지”
“암을 정의하라면 ‘낫지 않는 상처’야. 우리 몸은 20대까지만 세포가 증식해요. 그러다가 퇴화하는데, 암은 그냥 계속 증식만 하는 거야. 줄기세포라는 게 원천적인 세포야. 줄기세포가 들어가면 막 증식하고 번식하거든. 이게 계속되면 전부 다 암이 되는 거야. 줄기세포는 지금까지 70년 이상 연구를 하는데도, 미국서 단 한 군데도 허락을 받을 수가 없어. 일본하고 한국만 지금 줄기세포 갖고 난리야. 한국 사람들이 1년에 1만2000명이 일본 가서 줄기세포 맞아. 그런데 관절이고 어디 단 한 사람도 도움됐다는 얘기를 내가 들어본 적이 없어. 그게 좋으면 왜 미국에서 허락이 안 되겠느냐. 그리고 그 부작용으로 암까지 된 사람이 있어. 줄기세포는 증식하니까 그 조절이 안 되거든. 부작용이 심한데 부작용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해. 70년이나 연구한 것이 아직도 안 되는 거야. 동물은 가능해. 사람은 안 돼.”
△“삼겹살이 제일 나빠, 아주 독한 포화 기름”
“먹고 마시는 건 우리 뇌하고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근심, 걱정하면서, 기분 나쁜 상태에서 먹으면 장에서 흡수를 안 해. 요. 어떤 걸 먹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야. 그 사람의 머릿속이 어떠냐가 더 중요한 거야. 장은 제 2의 뇌라고 그랬어. 왜냐하면 뇌하고 신경이 직접 연결돼 있어 장에서 움직이는 모든 소화 기능 흡수 또 그 해독까지 해. 삼겹살은 음식 중에 제일 나쁜 음식이야. 왜냐하면 거기 삼겹살에 있는 기름은 아주 포화 기름으로 아주 독한 독성. 암뿐만 아니라 혈관병 모든 병을 다 일으킬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전혀 안 먹어야 되느냐? 그렇지는 않아. 사람은 충분히 그 몸 안에서 해독을 할 수 있는 효소가 다 있어. 그러니까 천천히 먹어야 돼. 천천히 오래 씹어서 효소가 충분히 나와야 해. 미국 사람뿐만 아니라 서양 사람들은 고기를 먹을 때 2시간 동안 떠들면서 먹어 . 그런데 한국 사람은 그냥 꿀꺽 넘겨 버리니깐. 생선을 위주로 한 단백질, 그다음에 야채, 과일, 견과류. 그게 건강식이야 그리고 물을 많이 마셔야 돼.”
한편 김의신 박사는 세계적인 암 전문의로 미국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종신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암 환자를 치료한 명의다.
그는 1941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연구와 진료를 병행하며 핵의학, 방사면역 검출법 등의 연구에 큰 공헌을 했다. 김 박사는 ‘미국 최고의 의사’에 11차례 선정된 바 있으며, MRI를 활용한 암 진단법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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