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27회 장애인의 날이다.그동안 장애인에 대한 복지나 사회적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이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기에는 여전히 높은 사회의 벽이 가로 막고 있다. 이들을 배려하기 위한 과제가 적지 않은 것이다.
장애인들이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또한 바라는 것은 교육기회의 확대다. 교육을 통한 능력 개발로 소득보장이 되는 일자리를 얻어야 자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애인차별금지법’ 서명식에 초대된 장애인단체 대표들이 대통령앞에서 ‘장애인 교육지원법’ 제정을 요구하며 돌발시위 까지 벌였겠는가.
실제 도내 장애인 교육실태는 아직도 열악하기 짝이 없다. 장애인들에 대한 교육은 장애의 종류와 경중에 따라 형태를 달리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현실은 맞춤형 교육은 커녕 특수학급과 특수학교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도내에 소재한 9개의 특수학교도 전주시에 6개교가 편중돼 있고, 나머지는 익산시에 2개교, 군산시에 1개교가 있을 뿐이다. 이들 3개시 이외 지역의 장애인들은 통학거리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특수학급의 경우도 기준을 넘는 과밀학급이 있고, 심지어 자격도 없는 무자격교사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장애인들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어렵게 취업을 한다해도 단순직종에 배치될 수 밖에 없다. 보건복지부의 2005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가구의 월 평균소득이 157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가 단순직종에 취업하기 때문에 비롯된 결과이다.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안지키는 것도 취업기회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도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곳곳에 도로턱과 계단으로 가로막힌 거리는 장애인들의 최소한의 이동권마저 제한하고 있다. 저상(低床)버스, 전동휠체어 보급등 교통수단 개선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
우리나라 장애인 수는 215만명(2005년 기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교통사고나 질병등 후천적 원인으로 장애인이 된 경우가 89%에 이른다. 이런 수치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 소중한 이웃이라는 인식을 새롭게 다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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