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동향 전원마을 입주 30명 체험방문...교사 시인 방송인등 다양
조용한 산골 마을이 모처럼 활기로 넘쳤다. 서울 등지에서 귀농을 꿈꾸는 ‘귀한 손님‘들이 찾았기 때문이다.
작은 숲속 마을의 적막을 깬 이들은 다름 아닌 학선지구(새울터) 전원마을에 입주 할 30명(11가구)의 예비 귀농인들. 새울터는 진안군이 동향면 능금마을에 추진중인 대표적인 전원마을 모델.
40대 전후로 구성된 이들은 교사와 시인, 방송인, 자동차회사의 중견 간부에 이르기 까지 계층도 다양하다.
새로운 터전이 될 능금마을의 정감있는 시골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전원마을 조성사업 추진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내려 온 것이다.
가족들을 동반한 이들은 21일 폐교를 활용한 시골 문화 체험의 장인 능길산골체험학교에서 두부를 만드는 체험행사로 MT의 포문을 열었다.
두부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김근영군(8, 인천 연수구 옥련동)은 “TV로만 봤던 맷돌을 직접 돌려보니 그저 신기할 뿐”이라며 즐거워 했다.
예비 귀농인 염흥수씨(54 KBS 양주중계소)는 “때 묻지 않은 시골 정서를 현장에서 느끼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낀다”면서 귀농 결심을 잘 한 것 같다고 했다.
새울터 성여경(50)추진위원장은 “귀농에 있어 걸림돌인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부모들이 스스로 사설교사를 자청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전인교육의 요람‘으로 반드시 일구겠다”고 자신했다. 도시 아이들을 1년 간 농촌학교(동향초)로 전학시키는 ‘산촌 유학마을‘과 시골의 세시풍속을 체험하는 ‘교육문화센터‘를 운영, 지역 농가소득과도 연결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울터 사업 시행자인 진안군은 도로와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새울터 추진위는 집을 짓는 데 필요한 자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10월 전원마을 사업지구로 선정된 새울터 귀농인촌은 내년 3월쯤 귀농 주인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32평형과 34평형 두 모델로 건립되는 새울터는 세대당 많게는 1억8000만원 정도의 공사비가 소요되며, 여기에 현재 13세대의 예비 귀농인들이 중도금조로 각 5000만원씩을 출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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