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l-Biz 스타일 제안...넥타이 확 풀어 헤치고 쿨~하게 입으세요
패션에도 환경이 들어왔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안의 하나로 넥타이를 매지 않고 근무하는 운동이 서서히 확산되면서 그에 걸맞는 패션이 등장한 것.
여름철 에어컨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넥타이를 풀고 시원한 복장으로 근무하는 취지의 ‘쿨 비즈(Cool-Biz)’운동이 수년째 접어들면서 이 운동에 동참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패션업체들은 이같은 변화에 맞춰 쿨비즈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 패션계에서 쿨비즈 마케팅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환경단체와 백화점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쿨비즈 캠페인을 공동으로 펼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2년여전만 해도 여름철에 넥타이나 유니폼을 착용하지 않는 경영 캠페인 ‘쿨 비즈’에 참여하는 업체는 불과 몇개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일반 금융기관은 물론 건설업체에 이르기까지 참여하는 업체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사무실 냉방온도를 유지해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취지의 이 운동은 간편한 복장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과 환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곧바로 패션업계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보다 앞서 쿨비즈 운동을 벌였던 일본에서는 2년전에 쿨비즈 와이셔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매년 감소세를 면치 못했던 여름철 신사복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시원함과 편안함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쿨비즈 룩은 넥타이나 정장을 벗고도 격식을 차릴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남성의 경우 일반 셔츠와 남방이 단추를 풀면 깃이 세워지지 않는 것과는 달리 목부분이 일반 셔츠보다 0.5㎝∼1㎝ 정도 높고, 목과 가슴연결 심지가 2중으로 보강되어 깃이 쓰러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뒷칼라가 길어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단정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데다, 기존의 화이트 드레스 셔츠 대신 컬러감이 살아있는 셔츠로 간편함을 강조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매장에서는 ‘Un-Tied Shirt’라는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더군다나 와이셔츠에서 시작된 쿨비즈의 개념은 갈수록 확대되어 여성복은 물론이고 악세서리 등에까지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백화점 등의 매장에서는 여름철 직장여성을 위해 시원스럽고 모던한 느낌이 강조된 제품이나 코디들이 제안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환경개념이 보강되어 친환경 화장품과 각종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방출되도록 고안된 침대를 비롯한 침구류, 친환경 식료품에까지 적용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유통 매장과 인터넷에서는 쿨비즈와 관련된 패션쇼나 상품전 등의 다양한 이벤트전을 개최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7월 말까지 ‘쿨 비즈 제안전’ 을 열어 비즈니스 캐주얼복 등 유명 브랜드의 남성의류를 최고 60%까지 할인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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