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애인체육상' 최우수선수상...장애 딛고 '메달 제조기' 명성
올해 처음 제정된 ‘전북 장애인체육상’ 최우수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종만 선수(37·수영)는 “제1회 체육상의 최우수선수로 뽑혀 영광”이라고 말했다.
어릴때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에 장애를 갖게 된 박 선수가 수영을 시작한 것은 지난 86년. 물살을 가르며 장애를 잊고 땀흘린 대가로 그동안 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개의 은메달을, 아시안게임에서는 금·은·동메달을 모두 땄다.
올해 8월 일본에서 열린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챔피언십대회에서 금1·은2·동1개 등 4개의 메달을 따냈고, 한 달 뒤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제27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도 4개의 메달(금2·은1·동1)을 수확했다.
그러나 메달 제조기로 불릴만한 박 선수도 정작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88년 서울,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등 3차례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메달사냥에는 실패했다. 내년 9월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박 선수는 “올림픽 노메달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 선수는 장애인 선수들의 어려움으로 훈련비용 지원 부족을 꼽았다. 지난 89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논을 팔아 훈련비를 충당했다는 그는 후배들이 자신과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전국체전 출전 선수들은 자치단체로 부터 훈련비를 지원받지만 장애인체전 출전 선수들은 지원이 전무하다는 것.
20년 동안 선수생활을 해 온 그는 언젠가 전북장애인체육회에서 일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선수 경력을 살려 전북장애인체육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것. 박 선수는 “내년 장애인체전에서 전북 수영팀의 목표인 메달 30개(올해 15개) 획득을 꼭 이뤄 지역의 명예를 드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1회 전북 장애인체육상 시상식은 5일 오후 5시 전주시 효자동 선플라워웨딩홀에서 열리며, 박 선수를 비롯해 8개 부문 28명의 선수와 1개 팀이 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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