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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40년된 집, 돈 없어 수리못해"

전주 완산구청 해빙기 노후주택 안전점검 동행취재

해빙기를 맞아 구청·동사무소 담당직원들이 중화산동의 주택안전 취약지역을 돌아보며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이강민기자 (desk@jjan.kr)

해마다 해빙기가 되면 노후주택에 대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후주택의 경우 대부분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는 탓에 보수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매년 위험성이 가중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각 자치단체를 비롯한 관계당국이 노후주택·재난발생지역·건설현장 등에 대한 시설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때가 지금이다. 6일 전주시 완산구청에서 실시한 해빙기 안전점검 현장을 찾아 노후주택의 안전상태를 들여다 봤다.

 

△ 옹벽 사이로 손이…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주택. 경사진 지반 위에 세워진 주택을 받치고 있는 옹벽이 둥글게 부풀어 있다. 옹벽의 외장재는 군데군데 떨어져 나가 내부에 있는 철근이 보였고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벌어져 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옹벽공사를 하면서 배수구 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옹벽 사이로 물이 스며든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매년 해빙기를 맞으면서 가중되고 있어 옹벽 붕괴의 위험이 큰 곳으로 진단됐다.

 

전주시 평화동의 한 주택가에서도 담장 전체에 가로로 금이 간 주택을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었다. 담장 옆의 돌계단이 담을 겨우 지탱하고 있었다. 이 집에 살고 있는 박모씨(70·여)는 “지난 2005년에는 집중호우로 집이 가라 앉기도 했다”면서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된 노후주택이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 제대로 된 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원책 마련 시급

 

6일 찾은 평화동과 중화산동 일대의 점검대상은 대부분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노후주택이었다. 담장이 기울어져 있고 금이 가 있으며 외장재가 떨어져나가는 등 상당수는 당장 보수가 필요한 곳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사유출 등의 우려로 점검을 받은 주택의 거주자 박모씨(67·전주시 중화산동)는 “토사를 막을 담장을 세우고 싶지만 아직 여유가 없어 못하고 있다”면서 “행정기관에서 노후주택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해 해빙기에 311개의 노후된 주택, 도로, 교량, 터널, 지하도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상지의 90% 이상이 30년 이상된 노후주택으로 많은 위험성을 안고 있다”면서 “개인 노후주택의 경우 보수가 시급하다고 판단이 됐을 땐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선(先)지원 후(後)상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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