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고창서 '활선공법' 시연회
초고압 전류가 흐르는 송전선의 설비를 전기를 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이 직접 정비할 수 있는 공법이 국내에서도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전력은 15일 고창군 전력시험센터에서 초고압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각종 작업을 진행하는 '활선공법' 개발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70만V 이상 초고압 송전선로에 활선공법을 시행하는 아시아 최초국으로 기록된 것은 물론 미국, 캐나다, 남아공, 우크라이나, 러시아,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활성공법은 헬리콥터를 이용 기술자가 고압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에 접근해 철탑과 전선을 전기적으로 분리시켜 주는 애자 청소와 교체, 전선간격을 유지해주는 스페이스 댐퍼의 교체, 부속자재를 점검하는 방법이다.
활선공법 개발은 76만5000V의 송전선의 경우 대규모 발전단지와 연결돼 있어 보수작업을 위해 전기를 차단할 경우 고비용 발전기 가동에 따라 1일 1억5000만원에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는 등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로 인해 한전은 지난 2002년부터 이 문제점 해결을 위한 공법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공법개발 완료로 인해 연간 30억원의 발전비용 절감과 전력계통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한전 이원걸 사장은 "고비용 발전기운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활선공법을 개발했다"며 "이번 개발은 76만5000V 송전선로를 건설하고 운영예정인 신흥개발국에 우리 기술을 수출할 수 있다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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