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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선입견을 떨쳐 버려야 한다 - 안봉호

안봉호(군산본부장)

지난해부터 군산항의 유연탄 반입문제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내 열병합발전소 가동업체들은 광양항이나 목포항을 통해 수입하는 주연료인 유연탄을 군산항에서 취급케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일부 화주나 하역회사들은 분진등을 우려, 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소가동업체들은 현대화된 장비로 하역작업을 하면 분진등으로 인한 환경훼손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부 화주나 하역사는 분진등이 휘날리면 자동차등 깨끗한 화물에 영향을 줌으로써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충돌하면서 반입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논란의 중심에는 유연탄취급에 대한 선입견이 자리잡고 있다.

 

검은 유연탄이라고 하면 분진이 휘날리고 주변환경이 더러워진다는 점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선입견은 먼저 보아 겪고 들은 말에 고정돼 새로운 의견을 거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유연탄을 취급하는 곳의 환경은 어떠한가.

 

전남 여천공단내에 입주한 한 기업체를 최근 찾았다.

 

이 업체는 고유가 시대에 대비, 일찍감치 유연탄을 주연료로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해 열(스팀)은 자체적으로 활용하고 전기는 한전에 판매하고 있었다.

 

열병합발전소의 건립으로 연간 수백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었고 유연탄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유연탄을 사용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공장내 유연탄반입처로부터 보일러까지 유연탄운송의 모든 과정이 덮게식 컨베이어로 자동화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말끔한 환경이었다.

 

또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 100만평의 부지에 위치, 수도권에 값싸고 품질좋은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한국남동발전(주) 영흥화력본부도 주연료로 유연탄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둘러 본 환경은 깨끗했다.

 

호주, 중국등으로부터 유연탄을 수입, 자체 돌핀부두에서 현대식장비로 하역을 하고 있었고 역시 덮게식 컨베이어시스템으로 유연탄이 자동 운송돼 발전소내 주요도로에서 유연탄 가루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

 

이 본부는 깨끗한 환경설비로 대기환경관리와 주변지역 환경농도를 엄격하게 관리하면서 발전소를 운영, 지난 2006년 아시아 최고 청정 석탄화력발전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들 업체들을 둘러 본 결과 유연탄의 군산항 취급을 반대하는 화주들과 하역사들의 분진등의 우려는 기우(杞憂)에 불과했다.

 

환경문제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설비투자만 이뤄지다면 유연탄의 군산항 취급은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도내 기업들의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슴은 물론 군산항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내 열병합발전소들이 필요로 하고 있는 유연탄은 연간 70만톤이고 군산항을 통해 반입만 된다면 45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90여억원의 군산항 경제적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한 도내 유연탄의 사용량은 갈수록 늘어 조만간 현재의 2배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물류비절감은 물론 군산항의 발전효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류비절감은 발전단가인하와 함께 스팀을 공급받는 기업들의 원가절감으로 이어져 경쟁력의 강화는 물론 군산지역내로의 기업유치를 촉진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자신과의 이해관계과 선입견을 떨쳐 버리고 무엇이 진정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길인가 숙고, 유연탄의 군산항 취급과 관련된 소모적인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안봉호(군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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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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