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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작년 개통 군산 서수~익산 용안간 지방도

잦은 신호위반·과속으로 대형 사고위험 올초 3명 사망

12일 군산 서수∼익산 용안간 711번 지방도의 관원교차로에서 차량들이 신호대기 중인 가운데 한 화물트럭을 신호를 어긴 채 교차로를 위태롭게 지나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대형트럭들이 신호위반을 하고 쌩쌩 달려 사고가 날까 조마조마 합니다. 사고위험이 높은 교차로인데 애초에 고가도로를 만들던가, 무인단속카메라라도 설치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12일 군산 서수면의 관원교차로에는 신호대기 중인 차량들을 제치고 화물트럭과 탱크로리, 관광버스들이 좌회전 차선 등을 타고 교차로를 달렸다. 교차로 신호등은 분명 빨간불이었지만 신호위반을 하는 차량들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다. 주민들은 일부 몰지각한 차량들의 상습적인 신호위반과 과속으로 사고가 날까 항상 두렵다고 말했다. 11.2km인 이 도로에는 모두 11개의 교차로가 있고 교차로는 인근 마을과 연결돼 있어 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실제 이같은 우려는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1월 19일 정오께 군산시 서수면 마령교차로에서 20t 탱크로리와 1t 화물차량이 충돌, 두 차량에 타고 있던 3명이 모두 숨졌다.

 

잦은 교차로 신호위반과 사고에 이 도로 일대 주민들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찾아가 대책을 세우라며 항의를 했었고, 이에 따라 올초 이 구간에 무인단속카메라 3대가 설치됐다. 국내 도로에 무인단속카메라는 30km 당 한 대 꼴로 설치돼 있지만 이 도로는 마령교차로와 신목교차로 등 모두 3곳 등 4km에 한 대 꼴로 설치돼 기형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무인단속카메라의 설치 등이 아니라 도로 개설 당시에 사고위험성 등을 고려해 지금의 평면교차로가 아닌 고가도로 등 입체교차로가 설치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측은 차량 통행량 등을 고려해 평면교차를 설치했다는 입장이지만 주민 등의 주장은 다르다.

 

주민 서모씨(43)는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된 뒤에 큰 사고는 나지 않고 있지만 카메라 없는 교차로에서의 신호위반은 비일비재하다"며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만큼 도로를 만들 때 고가도로 등의 설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 개설 뒤 입체교차로를 다시 만들려면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된다"며 "도로 개설 시 사고위험성과 소통량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입체교차로를 개설하면 불필요한 사고와 중복예산 투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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