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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상품 애용합시다] 천양제지(주)

한지벽지 주력…한지업계 최초 기업부설연구소 인증

전주 한옥마을에 마련된 천양제지 전시판매장에서 최영재 대표가 한지 벽지를 보여주고 있다. (desk@jjan.kr)

천양제지(주)(대표이사 최영재)는 지금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년여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 한지벽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초 전주한지문화축제에서 선보였던 한지로 꾸민 모델하우스도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전주시 덕진동에 들어설 아파트단지에도 시공하기로 하는 등 한지벽지 시공이 예정된 아파트 단지만 4곳이다. 그동안의 연구·개발에 따른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 업체가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최 대표의 부친인 최장윤 회장이 1966년 창업한 '호남제지(천양제지 전신)'는 80년대까지만 해도 전주의 대표 한지업체였다. 초지공만 120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도 컸고, 전량 일본으로 수출할 만큼 품질도 빼어났다. 중국산에 밀려 한지업계가 쇠락하면서 호남제지도 어려움을 겪었고, 1995년 자회사인 천양제지로 합병하면서 법인으로 거듭났다. 이 업체는 일본으로의 수출을 유지하면서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전통한지와 함께 기계한지도 생산했다. 전통한지와 기계한지를 병행 생산하는 업체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생산제품의 차별화도 이뤄졌다.

 

전통 기법으로는 서화지와 화지·특수지·공예지 등을 생산하고, 벽지와 색지 등은 기계 생산을 통해 비용을 낮추며 대중화와 산업화를 모색했다. 전체 생산의 40%만 수출하고, 내수를 늘렸다. 현재 천양제지가 전국의 한지시장에서 점유하는 비율은 30%에 달한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천양제지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용 필터는 국내 대표 자동차업체에 모두 납품되고 있다. 인쇄용한지도 문구업체 등 100여곳에 제품을 공급한다. 바느질과 세탁이 가능한 신비지도 의상용으로 개발 완료했다. 현재 주력상품이 된 한지벽지도 50여종이나 생산하고 있다. 한지업체로는 유일하게 기업부설연구소도 두고 있다. 이 업체가 보유한 장치와 생산방법, 제품 등과 관련한 특허도 12개나 된다.

 

최 대표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생산능력을 갖춘 것이 천양제지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주력상품이 된 한지벽지는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이 업체의 한지벽지는 항균 습도조절 음이온발생 소취성 등 한지가 지니는 다양한 순기능에 각종 천연첨가물을 더해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맥반석 쑥 숯 황토 편백 고령토 등 다양한 건강기능의 첨가물로 기능을 보강하고, 디자인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벽지를 두겹으로 제작해 질감과 내구성을 높였고, 시공의 편리성도 기했다.

 

한지벽지 외에 옻칠한지장판과 한지마루재도 개발했다. 옻칠한지장판은 여러장의 한지를 돌가루로 붙이고 들기름과 옻칠로 코팅한 제품. 한지마루재도 건설사의 요청으로 개발했다.

 

최근에는 닥나무를 소재로 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개발하고 있다. 3년전 완주군 소양면 생산공장 인근에 1000평 규모로 닥나무밭을 조성하기도 한 이 업체는 닥나무의 효능을 생활용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시제품으로 비누를 개발해 선보였으며,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도 연구하고 있다. 내년에는 닥나무소재의 다양한 생활용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한지와 원료가 되는 닥나무를 소재로 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한지의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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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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