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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국 최악의 도내 약수터 수질

도내 약수터 수질기준 초과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올 1/4분기에 전국의 1550개소 약수터 등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도내의 경우 검사 대상 16개소 가운데 5개소가 마실 수 없는 수질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의 수질기준 초과율 31.3%는 전국 초과율 평균 10%의 3배가 넘는 수치이다. 시도별로는 경남(18.3%)과 부산(15.3%), 서울과 광주(11.1%) 등이 전북의 뒤를 이었다. 도내 약수터 수질이 이처럼 서울 지역보다 못한 전국 최악인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약수터의 수질기준 초과 원인은 등산객들의 오물등 투기로 인한 주변의 오염원 증가를 비롯 애완동물및 야생동물의 배설물 유입, 집수정과 연결관의 청결상태 불량등 복합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수질오염을 원인별로 보면 대장균과 일반세균등 미생물에 의한 경우가 97%를 차지했고, 나머지가 질산성질소등 유해물질에 오염된 경우로 나타났다. 미생물에 의한 오염이 이처럼 많은 것으로 볼 때 사람이나 동물이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물은 우리 인체를 지탱해주는 기본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인체의 구성성분 중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개 체중의 50∼ 60%에 달한다. 우리는 물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물 한 컵은 보약이라는 말도 있다. 수돗물이 불신을 받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수나 약수터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약수는 끓이지 않고 곧바로 음용수로 이용하기 때문에 시민건강과 직결된다. 오염된 물은 특히 어린이나 노인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더욱 취약하다. 세균에 오염된 물을 마실 경우 젊고 건강한 사람은 설사 몇 번으로 끝날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세균성장염으로 설사를 심하게 하면 그로 인해 패혈증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최근 들어 등산객 급증에 따라 약수터 이용객들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약수터 오염은 주변 환경의 청결과 애완동물의 접근금지등 철저한 관리로 예방이 가능하다. 유해성분이 검출되는 일부 약수터를 제외하고는 폐쇄만이 능사는 아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세균번식이 활발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치단체에서는 각 약수터마다 수질오염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여 깨끗한 물을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힘써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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