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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과학교육원 분리 신설 시급하다

과학에 대한 마인드는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으로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물이나 영상물 또는 일상생활의 경험에서 일어나는 호기심에서 촉발된다. 과학공부에 대한 흥미와 동기 유발이 중요한 것이다.

 

학교와 별도로 지역단위 과학센터 같은 시설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위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동 실험실습실과 전시실, 과학도서관 등을 갖추고 일정시간 학생들을 모아 지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일선 학교 교사들과 연계하여 교수방법과 교재의 개발을 선도할 수도 있다.

 

도내의 경우 전북교육정보과학원이 이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된 시설이다. 그러나 이 시설의 전시물이 설치된지 오래된데다 관리비 마저 턱없이 적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의 첨단과학에 대한 동기부여는 커녕 흥미마저 앗아가 버리지나 않을까 염려스럽다.

 

현재 교육과학정보원의 전시물 72개 가운데 20년 이상이 5개, 15년 이상 52개, 10년 이상 8개로 10년을 넘긴 전시물이 83.3%에 달하며, 최근 5년내 구입한 전시물은 단 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20세기 과학기기를 전시해놓은 박물관이라는 명칭이 더 어울릴성 싶다.

 

게다가 과학탐구관의 경우 1년 관리예산은 1000만원으로 4억원이 넘는 제주도의 2.5%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한다. 이런 적은 예산으로 실험실습이 제대로 이뤄질리 없다. 건물은 지은지 33년이 지나 누수까지 발생하고 있다니 딱한 노릇이다.

 

이처럼 건물과 전시물이 오래된데다 관리예산 마저 턱없이 부족한 것은 몇년전 부터 거론되고 있는 과학교육원의 분리 신설 때문이라고 한다. 낡은 건물에 새 기기를 들여놓을 수 없어 투자가 부진했다는 얘기다. 변명치고는 궁색하기 짝이 없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과학과 정보분야를 분리 운영하지 않고 있는 곳은 전북등 4개 시도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시도가 분리를 끝내 새로운 시설로 학생들의 기초과학 실력향상에 힘쓰는 동안 전북 교육청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보과학교육원에 대한 투자 부진은 도내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도교육청은 하루 빨리 과학교육원을 분리 신설해 새로운 시설 투자에 주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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