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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육감선거, 초반부터 불법 판치나

보름 앞으로 다가온 전북도 교육감 선거가 초반부터 불법운동이 고개를 들어 걱정이다. 음식 접대나 금품후원 약속, 명함 돌리기, 문자 메시지 발송, 마타도어 등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 선관위는 이러한 제보나 단서 등을 잡고 조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우리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 대해 도민들이 관심을 가져 줄 것과 정책선거로 치러질 것을 당부해 왔다. 그런데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교육감 후보들이 정치권의 좋지 못한 행태부터 배우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아다시피 교육감 선거는 이번부터 주민 직선제로 치러진다. 그동안 교육위원이나 학운위원 등이 뽑던 선거가 담합, 금품제공 등 부정부패의 소지가 많아 모든 주민이 투표하는 행태로 바뀌었다. 이는 투표 과정및 결과에 대해 주민들이 책임을 져라는 뜻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너무 낮을 경우 대표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직선 최초로 치러진 부산은 15.3%, 지난 달 25일 실시된 충남은 17.2%에 그쳤다. 전북의 경우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선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부정과 혼탁선거가 판치는 가운데 치러지면 결과를 인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교육감을 잘 뽑아야 한다는데 누구나 동의한다. 새 정부 들어 학교 자율화 정책 발표 이후 교육감의 권한은 더 막강해졌다. 종래의 예산및 인사권은 물론 정부의 장학지도권이 폐지되고 대통령이 가졌던 교장 임명권과 교사 배치권까지 교육감이 갖게 되었다. 우열반과 0교시 수업, 방과후 학교 등도 교육감의 마음 먹기에 달렸다. 특수목적고 신설도 교육감의 권한이다.

 

이러한 교육감을 음식 접대나 금품, 학연 등 연고주의에 넘어가 뽑는다면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큰 죄를 짓는 일이다. 또 후보들 역시 교육자답게 정정당당하게 페어 플레이를 하는 것이 정도요, 교육자로서의 자세다. 행여 조직을 동원하고 꼼수를 부려 당선되려 한다면 처음부터 아예 출마하지 말았어야 한다.

 

지금 전북 교육은 학력과 인성측면 모두 위기에 처해 있다고 봐야 한다. 후보들은 이를 어떻게 업 그레이드할 것인지 정책을 놓고 대결하기를 바란다. 불법선거는 후보자나 유권자가 같이 망하는 길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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