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경합 벌이며 동분서주 홍보
원광대 생명과학부 김병진 교수(62)가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세계곤충학회 학술 대회 유치에 숨은 공로자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원광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Durban)에서 열린 제 23차 세계곤충학회(ICE: International Congress of Entomology) 학술대회 상임이사 투표에서 오는 2012년에 개최되는 제24차 학술대회 차기 개최 장소로 대한민국 대구 유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가적 명예와 명성을 드높힐수 있는 세계곤충학회 학술대회 한국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각국이 대회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 학술대회 한국 유치가 성공을 거둘수 있었던것은 지난 2004년부터 한국인 최초로 학회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교수의 정열과 열정이 뒷받침됐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임이사들이 미국의 영향력 하에 있어 한국 유치는 처음부터 사실상 거의 불가능했다.
더구나 24차 학술대회 유치 경쟁은 미국과 경합을 벌임으로써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돼 어떤 누구도 기대하지 않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포기하지 않고 무작정 발로 뛰었다.
상임이사들간의 인간적 관계 유지를 앞세워 밤낮을 가리지 않고 대회 유치의 당위성을 일일히 찾아나서 설명하고 한국의 우수성을 알리는 꾸준한 홍보활동을 전개한 끝에 마침내 한국 유치를 성사시켰다.
특히 김 교수는 투표장에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 함께 어우러지는 ICE 학술대회 특성상 개발도상국 학자들의 미국 비자 문제를 역설해 그동안 일방적으로 흘렀던 미국 지지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결국 11명의 상임이사 중 무려 8명에 달하는 지지를 이끌어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뒀다.
학술대회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 교수는 "학회가 설립된 지 100년 만에 처음으로 제 23차 대회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열릴 만큼 학술대회 유치가 어렵다"면서 "비록 아시아 지역에서는 3번째로 열리지만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로 유치 의미가 무척 크다고"고 말했다.
한편 세계곤충학회는 세계적으로 회원 5만 여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곤충학 연구를 통해 인간의 생명을 위생곤충으로 부터 구하고, 농작물과 산림을 해치는 해충을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자연 보호와 함께 인류를 기근으로부터 구하며, 유용한 곤충자원을 적절하게 이용 관리하여 인류의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활동 목적을 두고 있는 귄위있는 세계적 학술단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