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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축산폐수 관리 이렇게 허술해서야

엊그제 만경강 상류인 완주군 이서면 이문천에 축산폐수가 유출돼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 당했다. 무더운 날씨속에 폐수와 물고기 썩는 냄새가 진동해 주변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하천 윗쪽의 김제시 용지면 축산농가에서 지난 20일 밤부터 축산폐수가 유출되면서 발생했다. 저장탱크 용량이 넘치자 5∼10t 정도의 폐수를 그대로 유출시킨 것이다. 주민들은 매년 비가 많이 오면 이런 사례가 반복돼 하천 물을 아예 농업용수로 사용하지 않고 지하수를 파서 농사를 짓고 있다니 오염의 심각성을 짐작할만 하다. 만경강 상류의 축산폐수 관리가 이렇게 허술하다니 어이가 없다. 또 이날 현장에 나온 공무원들이 죽은 물고기를 건져 내지 않고 하류로 흘려보냈다니 이들의 환경의식이 어느 수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만경강 지류의 비점오염원이 수질을 크게 악화시킨다는데 있다. 전북 최대 현안인 새만금의 성패는 수질목표 달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공시기를 10년 앞당기고, 전주등 주변과 연계시켜 성장벨트를 구축하는 등의 신지역발전정책도 수질이 양호하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 수질 목표치를 당초 정부가 요구한 시한보다 1년 앞당겨 2010년 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목표치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가 4.4ppm , 총 인(T―P)이 0.356ppm 이다. 그런데 2006년과 2007년 수질은 모두 목표치에 미달이다. 지난달 준공한 6개 시군 29개소 통합관리 하수처리장을 비롯 올 하반기중 착공 예정인 왕궁축산폐수 처리시설 보강공사도 목표 수질 달성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의 일환이다.

 

그동안 새만금의 주요 오염원을 우선 도시지역이나 대규모 축산단지에 두고 수질 개선을 모색했다면 이제는 이번 경우 같은 소규모 축산폐수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축산폐수는 전체 오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더라도 폐수속에 포함된 질소및 인(燐) 성분등 때문에 오염 부하량이 크다.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방류하게 되면 하천의 수질악화및 부영영화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존 설치된 하수처리장만으로는 아직도 새만금 유역 전체 오염량을 모두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 각 자치단체는 이번 사고를 거울삼아 소규모 축산농가등 비점 오염원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기 바란다. 다시는 이런 유출사고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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