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금암동에 자리한 고속버스터미널의 편익시설이 미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터미널을 관리하고 있는 금호터미널(주)가 지난해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했지만 곳곳에 미비한 점이 많아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요즘 폭염주의보 까지 내려질 정도의 무더운 날씨속에 이용객들은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는 고객 대기실에 들어가지 않고 대기실 밖에서 선풍기 바람으로 더위를 쫓고 있다. 대기실내의 냉방시설이 미흡해 오히려 찜통 같기 때문에 대기실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다. 터미널 1층과 2층, 도착 플랫폼 옆 건물에 마련된 화장실도 불결한데다 악취 까지 풍겨 이용객들의 짜증을 더해주고 있다.
전주 고속버스터미널은 이용객들의 편리는 거의 무시된 구조로 세워졌다. 이용객들은 지상에서 2층 매표소에 올라가 표를 구입한 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버스를 타는 구조로 되어 있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통로가 달팽이관 처럼 굽어 있어 일부 이용객들은 현기증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이용객들의 불편을 감안해 터미널 측이 지난 2006년 50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트 설치등 전반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시도했지만 전북도와 시가 이를 말려 시행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도와 시는 터미널 이전계획을 추진했었다. 어설픈 이전 계획 때문에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셈이다.
터미널 이용객들의 불편 못지 않게 터미널 주변 주민들과 상인들도 고통을 겪고 있다. 늦은 밤과 새벽 가릴 것 없이 이어지는 차량정비와 버스 시동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 때문이다. 터미널에 주차시설이 없어 빚어지고 있는 차량혼잡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용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주변 골목길은 물론 터미널 앞 도로를 점거하면서 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고속터미널은 전주의 관문이다. 이곳의 편익시설이 이처럼 미흡해서야 외지인들이 전주의 이미지를 좋게 가질 리가 없다. 게다가 터미널과 간선도로인 팔달로를 연결하는 도로에는 그동안 보행자를 위한 인도마저 없다가 올해서야 뒤늦게 공사기 진행중이다.
전주시는 고속터미널과 주변에 대해 관심을 갖기 바란다. 이전계획이 무산된 상황이라면 관리업체와 협의해 이용객 편익시설을 최대한 보완하도록 힘써야 한다. 아울러 주변 정비도 서둘러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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