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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층부 '부분복원' 상층부 '보수정비'

익산 미륵사지석탑 6층복원 가능성 높아…문화재연구소 일반인대상 첫 현장설명회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1일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 현장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현장공개설명회를 열었다. 안봉주(bjahn@jjan.kr)

현재 보수정비사업 중인 국보 제11호 미륵사지석탑이 저층부는 부분복원 방식으로, 상층부는 보수정비 방식으로 복원될 전망이다.

 

지난 31일 익산 미륵사지 현장에서 열린 현장공개설명회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 측은 "복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원형에 가깝게 하는 것과 원래 부재(部材)를 최대한 사용하면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시진 문화재연구소 사무관은 "해체 전 형태를 기본으로 하는 것은 보수정비 사업 전과 크게 달라지는 게 없는 것이며, 9층으로 완전 복원할 경우에는 새로운 석탑을 쌓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현재로서는 부분복원(1∼3층)과 보수정비(4∼6층) 방식을 병행해 미륵사지석탑을 6층으로 복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남 사무관은 "복원 및 보수에 쓰일 새 부재도 익산 주변에서 산지와 색깔, 강도 등을 고려해 원부재와 가장 흡사한 것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륵사지석탑은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콘크리트 노후화로 1999년 해체조사를 통한 보수정비가 결정됐다. 6∼2층과 콘크리트 해체가 완료됐으며, 현재 1층 및 석축을 해체하고 있는 단계다. 해체 부재 수는 1686개. 문화재연구소 측은 부재별로 상태조사를 통해 훼손도를 진단, 이에 따른 보존처리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구조 안정성 평가에서는 미륵사지석탑은 외부부재와 적심이 분리된 구조로, 단위 부재 강도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외부부재와 적심의 구조적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반은 보수정비 후에도 안전한 상태로 판단됐다. 미륵사지석탑 보수정비사업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복원공사에 들어가 2014년까지 완료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처음 열린 이날 설명회는 미륵사지석탑 보수정비사업 주요 추진경과 및 현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설명과 부재 해체 및 조사, 보존처리 시연 순으로 진행됐다.

 

일반인들의 관심이 집중된 석인상(石人像)은 석탑 1층부 해체 도중 석축 내부에서 추가로 발견된 것. 전체 높이는 920mm로, 미륵사지석탑 기단 주위에 노출돼 있던 3기의 석인상에 비해 보존상태가 양호했다. 백제시대 이후 고려말-조선초기 무렵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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