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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안 마을축제, 농촌에 희망을 비추다

진안에서 아주 의미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농촌과 농민문제를 푸는 중요한 단서요, 미래를 가늠해 보는 성격의 축제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다름 아닌 제1회 진안군 마을축제가 그것이다.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도시에서 열리는 여느 축제와 사뭇 다르다. 백약이 무효인 것 처럼 보이는 농촌문제에 실험을 넘어 하나의 해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처음 갖는 이번 행사는 제3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와 제1회 한여름밤 귀농귀촌 체험 축제, 그리고 도농 교류의 3가지 테마가 어우러져 치러진다.

 

사실 우리나라 농촌의 피폐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물결에 밀려 공동화된 지 오래가 아니던가. 아기 울음소리가 그치고 대부분의 농촌이 양로원화 되어 버렸다. 너 나할 것 없이 농촌에선 도시로, 중소도시에선 서울로 떠났다. 일부 귀농도 없지 않았으나 상당수 일과성에 그쳤다. 그리고 나머지 빚더미만 남은 농민들은 해마다 추수기면 투쟁에 나서는 게 연례행사였다. 그것도 미국 쇠고기 수입 등 개방으로 그럴 기력마저 잃어버렸다.

 

이처럼 황폐화된 농촌에 몇년 전부터 한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빛은 우리지역 진안고을에서 비춰지기 시작했다. 그 동안의 중앙 의존에서 벗어나 주민이 주도하는 상향식 지역개발 모델이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2004년말부터 시작된 으뜸마을 가꾸기사업, 마을간사제도 도입, 마을조사단 운영 지원, 도시민 유치지원 사업, 마을만들기 행정전담팀 조직 등이 시도되었다. 이것이 토대가 되어 한 단계 더 진화된 마을축제가 열리게 된 것이다.

 

진안군과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마을만들기 전국네트워크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동향면 능길마을과 용담면 와룡마을 등 20개 체험마을이 행사를 나누어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농사체험에서 부터 공연과 학문적인 세미나에 이르기까지 농촌의 삶속에서 이루어지는 좀더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프로그램들로 짜여진 것이다.

 

우리는 이번 행사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좀더 튼실하게 내실을 다지고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으면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농촌과 농민문제를 풀어내는 새로운 해법의 하나였으면 한다. 축제의 슬로건처럼 '다시 사람이 희망'인 활력 넘치는 농촌으로 거듭나는 촉매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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