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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집중력(集中力)

베이징에서 연일 승전보가 날아 든다.동양인으로서는 72년만에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마린 보이 박태환이 금메달을 거머줬다.아시아 물개 조오련은 하늘에서 태환이가 별을 땃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유도 60㎏급에서 최민호가 결승까지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따 한국인의 기상을 전 세계에 우뚝 과시했다.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한강 백사장에서 금침을 찾는 것이나 다름없다.

 

공부나 운동이나 집중력에 달려 있다.운동 경기 중 양궁과 사격 역도 펜싱 골프 등이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우리나라 선수들이 유난히 집중력을 요구하는 경기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유전적으로 활 잘 쏘는 능력을 타고 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여기에 젓가락과 골무를 사용하는 등 원래부터 손재주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하지만 기본능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훈련을 통해 집중력을 길러 준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되면 120M 번지점프와 하루에 세번씩 가장 공포감을 느낀다는 12M 다이빙 훈련을 한다.한여름 땡볕이 내려 쬐는 곳을 날마다 12시간씩 혼자 걷는 훈련을 하며 한밤중에도 26㎞를 혼자 걷고 뛴다는 것.매일 인간 의지와의 싸우는 지옥훈련이 반복된다.담력을 길러주기 위해 여자 선수들에게 뱀을 목에 두르게 하고 뱀머리를 입에 물고 다니도록 한다는 것.이런 혹독한 훈련이 금메달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다.

 

인간의 두뇌는 전두엽,두정엽,측두엽,후두엽으로 나눠져 있다.전두엽은 운동의 뇌,두정엽은 촉각의 뇌,측두엽은 청각의 뇌,후두엽은 시각의 뇌를 말한다.예전부터 우리 부모들은 '도리도리 잼잼'' 곤지곤지' 와 같은 손가락 운동을 통해 두뇌자극운동을 시켜왔다.운동 선수들은 반복 훈련을 통해 전두엽을 발달시킨다.전두엽이 발달하면 결국 집중력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

 

주자(朱子)의 말씀에 양기발처 금석역투,정신일도 하사불성(陽氣發處 金石亦透 精神一到 何事不成)이란 말이 있다.양기가 발하는 곳에 쇠와 돌이 뚫어지고 정신을 집중하면 못 할 일이 없다고 했다.옛말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살수 있다는 말과 맥을 같이 한다.결론은 누가 더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다.인생의 성패도 집중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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